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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 23년만 재회 이정재·정우성 "칸으로 신혼여행 다녀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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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차 배우 이정재 첫 메가폰
'청담동 부부' 정우성 23년만 재회
"매서운 관객 눈썰미, 더 꼼꼼하게"
'헌트' 8월10일 개봉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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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이정재 감독이 촬영장에서 확인하며 신경 쓸 일이 많았다. 끝까지 열심히 하면서도 지쳐하는 모습이 짠하고 아름다웠다."(정우성)


지난해 '오징어게임'으로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배우 이정재(49)가 23년 지기 절친 정우성(48)의 손을 잡고 영화감독으로 나선다.

1993년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해 30년간 배우로 활약해온 이정재가 연출·각본·연기·제작을 맡아 감독으로 데뷔한다. 그는 4년간 시나리오를 집필하며 차별되는 한국형 첩보 액션을 완성하기 위해 공들였다.


이정재 감독은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헌트' 제작보고회에서 "영화 일을 오래 했지만, 각본 집필이나 연출은 다른 일인 것 같아 주저했다"면서 "내가 연출을 해도 되나 싶었지만, 영화 관련된 다른 일도 해보고 싶어서 메가폰을 잡았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열린 75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과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감독은 "'헌트'만의 새로운 첩보물을 만들고 싶었다"며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하면서 조직 내 스파이가 절대 누구인지 모르게 하고 싶었다. 서로를 계속 의심하는 서스펜스가 중반부 커지고 후반부 더 큰 사건을 맡게 되는 구조를 설정했다"고 주안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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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에 남다른 공을 들였다는 이정재 감독은 "그동안 배우로서 촬영한 경험과 기존 영화의 인상적인 장면을 반영시키기 위해 사전에 준비를 많이 했다. 콘티 단계부터 무술팀, 특수효과팀, 미술팀, 소품팀 다 함께 회의했는데, 이렇게 팀별로 모여서 콘티 회의를 한 적이 없다고 하시더라"며 웃었다.


이 감독은 "관객들의 눈썰미가 좋다 보니 스크린 모퉁이에 살짝이라도 효과가 비치는 것까지 캐치하시더라. 디테일한 부분에 효과를 주면 생동감 넘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출 주안점에 대해서는 "액션을 하기 직전까지 감정을 얼마나 밀어붙일지, 자연스럽게 느끼게 하느냐가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액션 장면 회의를 많이 했고, 현장에서는 꼼꼼한 준비를 바탕으로 안전하게 작업하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조직 내 스파이를 색출하라는 상부의 지시를 받고 추적하며 실체에 다가서는 안기부 요원을 연기한 정우성은 "행위 안에서 어떤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지 앞세운 액션을 연기해야 했다"고 전했다.


'청담동 부부'로 불릴 만큼 두터운 우정을 이어온 배우 이정재·정우성이 '태양은 없다'(1999) 이후 23년 만에 조우했다. 정우성은 "칸으로 함께 신혼여행 다녀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정재는 "정우성 캐스팅이 가장 어려웠다"고 운을 뗐다. 이어 "4번 정도 거절했다. '헌트' 초고 때부터 보여드렸다. 큰 틀에서 수정될 때마다 보여드리면서 상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석에서 '태양은 없다' 이후 또 다른 작품에서 만나자는 이야기를 나눴고 늘 함께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찾아왔는데 저희와 맞는 투톱 구조의 시나리오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며 "오랜만에 저희가 함께하는 영화를 기대하는 관객도 많을 텐데 실망감을 드리기 싫었다. 그럴 바에 제작하지 않는 게 낫지 않겠냐는 생각에 시간이 오래 걸렸고 과정도 길었다"고 전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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