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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캐피탈에 경고장 날린 금감원장 "고금리대출, 부동산PF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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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융감독원장-여전사 CEO 간담회
이복현 "무리한 영업·고위험 자산확대 자제"
고금리대출 두고 "금리 오르면 건전성 우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강진형 기자aymsdrea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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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카드업계에 경고장을 날렸다. 단기 실적을 내기 위한 과도한 영업은 자제하라고 지시하면서, 여전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금리 대출과 증가하는 부동산 PF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5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14개 여신전문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열고 “단기 수익성 확보를 위한 무리한 영업 확장이나 고위험 자산 확대는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여전업권의 유동성과 건전성 등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이 논의됐다.

이 금감원장은 “여전사들이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자구노력을 진행해온 것으로 안다”면서도 “올 6월 이후 여전채 스프레드가 2020년 유동성 위기 당시 최고점(92bp)을 웃돌면서 자금조달 여건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수적인 상황을 가정해 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를 시행하고 비상자금 조달계획도 다시 한번 점검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이 금감원장은 2020년 여전업계가 유동성 애로를 겪었던 일까지 꺼냈다. 당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여전채 신규발행이 사실상 중단됐고, 일부 중·소형 여전사는 수개월 간 유동성에 장애를 겪었다. 현재 카드사의 건전성 지표가 양호하긴 하지만 대내외 경제상황이 불확실한 만큼 취약요인별로 철저한 대비를 하라고 금감원장이 직접 주문한 셈이다.


카드사의 고금리 대출과 관련해서 이 금감원장은 “여전사의 가계대출은 취약차주가 이용하는 고금리 상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금리 상승 시 건전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면서 “취약차주의 고금리 대출 취급 시 상환능력에 맞는 대출취급 관행이 정착되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구했다.

금감원장 "여전사들 PF 확대, 채무상환 위주 심사하라"

이어 “7월부터 시행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조치 이후 DSR에서 제외되는 상품 수요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에 보다 신경 써 달라”면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위해 미래전망을 보수적으로 설정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특정 업종에 편중된 여전사의 기업대출도 언급했다. 이 금감원장은 “여전사는 과거 10년간 저금리 기조 및 경쟁심화로 PF 등 부동산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확대해 최근에는 고유업무 자산을 초과했다”며 “부동산 가격하락에 대한 우려가 큰 점을 고려해 담보물이 아닌 채무상환능력 위주로 여신심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금감원 역시 모든 PF 대출에 대한 사업평가서를 실시하는 등 기업대출 실태를 점검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업계와 기업여신 심사 및 사후관리 모범규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지원 프로그램 종료 등에 대비해 취약차주 지원에도 관심을 당부드린다”며 “여전사가 자체 운영 중인 프리워크아웃 등 채무조정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일시적으로 재무적 곤경에 처한 차주가 조기에 생업에 복귀하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얘기했다.


빅테크와의 경쟁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전업계의 현 상황을 두고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겸영 및 부수업무 범위, 여전업별 취급가능 업무의 경우 금융업과 연관된 사업에 대해 금융위에 확대를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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