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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표값 언제 올랐지?" 극장 갈 이유 찾는 관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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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관람료 1만5천원 시대
쏟아지는 여름 대작들
매표소 앞 신중해진 관객들
개봉 2~3시간만 입소문
"극장·OTT용으로 시장 변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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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가족끼리 주말을 맞아 영화보러 나왔는데 4인 푯값만 6만원이 들었어요. 언제 이렇게 올랐죠?"


지난 주말 극장에서 만난 관객 A(46·여)씨는 영화관람료가 1만5천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팝콘과 콜라 등 간식거리를 곁들이면 비용은 더 늘어난다.

팬데믹 이후 얼어붙은 극장가에 엔데믹 시대가 열리면서 영화를 보려는 관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1~3일) 사흘간 극장을 찾은 관객수는 197만4349명으로 집계됐다.


극장들은 마블(Mavel)의 등판을 기다리는 눈치다. 탄탄한 팬덤을 바탕으로 흥행 타율이 높은 마블의 신작 '토르: 러브 앤 썬더'(감독 타이카 와이티티)가 오는 6일 개봉하며 여름 시장의 포문을 연다. 10년 동안 천둥의 신 토르로 분한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가 주연을 맡고, 나탈리 포트만이 새로운 히어로 마이티 토르를 연기한다.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영화를 향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주요 배급사들도 100~200억원을 쏟아부은 블록버스터 영화를 여름 시장에 선보인다. CJ ENM은 최동훈 감독 신작 '외계+인'을 오는 20일 개봉하고,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중 2편인 '한산: 용의 출현'을 27일 선보인다. 쇼박스는 다음달 3일 항공 재난 영화 '비상선언'(감독 한재림)을 이륙시키고,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이 8월10일 이정재 감독 데뷔작 '헌트'를 극장에 건다.

여름 시장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극장 성수기를 회복하며 뜨겁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영화가 관객의 선택을 받을까. 지난달 팬데믹 첫 1000만 영화 '범죄도시2'의 바통을 이어 2번째 천만이 탄생할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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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화 제작사 관계자는 "이제 관객들은 극장에 꼭 가야 할 이유를 찾는다"며 "5000원이면 영화 한편을 볼 수 있는 때는 지났고, 주말 1만5천원이 들어가는 만큼 영화 선택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이어 "영화가 재미없으면 본전 생각이 날 수밖에 없고, 이는 곧 입소문으로 직결된다. 영화적 재미가 부족한 작품의 경우 개봉 2~3시간 만에 알려지는 분위기"라고 했다.


또 다른 영화 관계자는 "관람료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료와 비교될 수밖에 없다. 팬데믹 이후 양질의 콘텐츠 다수를 시청해온 시청자이자 관객들은 영화 한 편 보는 비용과 한 달 구독료로 시청 가능한 OTT 콘텐츠를 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이 아닌 극장에서 꼭 봐야 할 이유도 중요해졌다. 최근 개봉한 '탑건: 매버릭'은 큰 스케일과 극장에서 즐기기 알맞은 블록버스터 영화로 기획돼 관객을 만족시키고 있다. 해외에서 박스오피스 정상을 휩쓴 데 이어 국내에서도 개봉 2주 차 개싸라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범죄도시2' 역시 극장에서 함께 보고 즐길만한 재미에 충실하다"며 "향후 극장과 OTT에서 선택받는 각 영화는 그 특징이 두드러지면서 제작도 그에 맞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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