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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원유 ETF, 한 달 사이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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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선물 가격 최근 하락이 원인
OPEC+, 8월 증산 합의
바이든 대통령, 사우디 방문 주목
러시아, 경제 제재 대응 나서면 유가 급등 가능성
JP모건 "국제유가 3~4배 뛸 수도"

잘 나가던 원유 ETF, 한 달 사이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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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올해 상반기 수익률 최상위권을 기록한 원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한 달 사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원유 ETF는 현물이 아닌 선물 가격을 추종한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률도 내려갔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유 관련 ETF 최근 1개월 수익률은 -9~-26%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TIGER 원유 Enhanced(H) -9.02%, KODEX WTI원유선물(H) -10.02%, 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H) -26.71%로 집계됐다.

원유 ETF가 올해 상반기 높은 수익률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원유(WTI) 가격은 올해(1월3일~7월1일) 76.08달러에서 108.82달러로 41.6% 급등했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역시 83.4달러에서 106.3달러로 27.4% 뛰었다. 유가 급등으로 원유 관련 ETF의 6개월간 수익률도 50%대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원유 ETF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유는 현물이 아니라 선물을 추종하기 때문이다. 최근 한 달 사이 선물 가격이 주춤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자산배분/글로벌ETF 팀장은 "원유 ETF는 WTI 선물 가격을 기준으로 삼는데, 최근 한 달 동안 약 9% 빠졌다"고 설명했다.


월 평균 WTI 가격을 보면 지난달 고점을 찍었다. 1월 82.9달러, 2월 91.6달러, 3월 108.2달러, 4월 101.6달러, 5월 109.2달러, 6월 114.3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OPEC+가 지난 6월30일(현지시간) 8월부터 일평균 64만8000배럴을 증산할 것으로 결정했다. 당초 예상했던 공급에는 부족한 수준이나 최근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경기 침체와 수요 감소 우려가 가격 상승을 막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달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는 일정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증산 요청을 직접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가격(원유)을 진정시켜야 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원유 가격이 국제 정세에 따라 급등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국제유가는 수요와 공급이 아닌 외교·안보 이슈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어서다.


러시아가 경제 제재에 맞설 경우 원유 가격이 현재보다 3~4배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 국제 원자재 분석 부문의 나타샤 카네바 대표는 "러시아는 하루 최대 500만배럴의 원유를 감산할 수 있다"며 "이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38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러시아가 일평균 300만 배럴을 감산할 경우에는 190달러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전문가들은 보수적 관점을 유지했다. 하재석 팀장은 "원유 가격이 고점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유가 방향을 예상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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