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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두창, 성기·항문 주변 병변 많고 열은 덜해…정의 재검토 해야"

최종수정 2022.07.02 22:05 기사입력 2022.07.02 22:05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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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영국에서 원숭이두창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성기와 항문 주변 병변은 많고 열은 덜 나는 증상이 나타났다. 예전과 증상이 달라 이를 진단하지 못하고 지나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런던의 첼시&웨스트민스터 병원 등 여러 기관들의 연구진은 1일(현지시간) 감염병 분야 학술지인 랜싯 감염병 저널에 발표한 이번 연구에서 원숭이두창 정의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예전과는 증상이 다르고 헤르페스, 매독 등 일반 성병과 비슷해서 간과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들은 5월14일부터 25일 사이 런던의 성 건강 관련 병원에 온 환자들을 대상으로 검사해 54명이 감염됐음을 확인했다. 이들은 당시 영국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의 60%에 달한다. 감염자들은 모두 남성과 성관계를 한 남성들이며, 평균 나이는 41세다.


이 중 67%는 피로감을 호소했고, 57%는 열이 있었다. 감염자 모두가 피부 병변을 가졌고, 94%는 병변이 항문과 생식기 주변에 있었다. 9%는 병원에 통증이나 국소적 봉와직염으로 입원이 필요했으며 사망자는 없었다. 25%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상태였고, 25%는 다른 성병이 있었다.


이번 연구결과와는 달리 이전 감염 사례에서는 거의 전원이 열이 났고, 얼굴, 목, 팔다리 등에 피부 병변이 더 많았다.

그러나 리버풀열대의대 휴 아들러 교수는 AFP 인터뷰에서 "지금 원숭이두창이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를 보여주는 것 같지는 않다"며 "다른 연구를 보면 대규모 유전적 변화는 없었다"고 했다.


그는 과거 아프리카 등에서 병이 퍼졌을 때는 감염된 동물이나 환자를 만져 손에 병변이 많이 나왔고, 지금은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고 있어 성기 주변에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남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이 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피부에 새로운 발진이 생기면 바로 원숭이 두창 검사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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