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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 땐 빨리 내릴 땐 천천히?…유류세 인하 첫날 "가격 안 내린 주유소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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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 폭이 30%에서 37%로 확대된 1일 유류세 추가 인하분이 반영된 서울의 한 주유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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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유류세 인하 폭이 30%에서 37%로 확대된 가운데 전국 주유소 대부분이 아직 판매 가격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조치가 실제 주유소에 반영되기까지 1~2주가량의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유류세 추가 인하 첫날인 1일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이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의 가격 정보를 통해 전국 주유소 1만976곳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전날과 비교해 분석한 결과 66~67%가량은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올랐다.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는 4.44%로 나타났고 가격 변동이 없는 주유소는 61.94%에 달했다. 상표별로 보면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는 알뜰주유소의 경우 전체의 97%가 유류세 인하분 이상으로 가격을 내렸다. 반면 정유사인 에쓰오일(S-OIL)은 5~6% 수준에 그쳤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평균 16.02원 줄었다. 휘발유 유류세를 7% 추가 인하하면 57원 이상 인하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이를 반영한 주유소는 22%에 그쳤다. 경유도 비슷했다. 이날 전국 경유 가격은 ℓ당 9.94원 하락했다. 유류세 추가 인하로 ℓ당 38원이 인하되어야 하지만 이를 반영한 주유소는 22.6%에 불과했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실제 주유소 판매 가격에 온전히 반영될 때까지 1~2주가량의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는 해당 조치로 다음 주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정유업계를 점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유류세 추가 인하가 시행된 1일부터 관계 부처 합동으로 시장점검단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유류세 인하 조치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주 2회 이상 전국 주유소 등을 돌면서 정유사 공급가격과 주유소의 판매가격을 살펴보고 담합 여부나 가짜 석유 유통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하는 식이다.

한편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다섯째 주(6.26∼30)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1.9원 오른 ℓ당 2137.7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평균 가격도 전주보다 31.1원 증가해 ℓ당 2158.2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미국의 상업원유 재고 감소, 주요 7개국(G7)의 러시아산 석유 가격 상한제 추진 합의 등으로 국제원유 가격이 상승세를 기록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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