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6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대비 8.6% 뛰었다고 EU통계기구 유로스타트가 1일 밝혔다. 이는 1997년 통계 집계 이래로 최고치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이래 4월 7.4%, 5월 8.1%로 거듭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가격이 기록적으로 상승한 따른 영향이다.
에너지 가격은 1년 전보다 41.9% 치솟아 전달(39.1%) 기록을 경신했다.
이 밖에 식료품은 11.1%, 서비스가격은 3.4% 각각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는 4.6% 뛰어 역시 전월(4.4%) 기록을 넘어섰다.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중기 물가 관리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ECB는 오는 21일 통화정책이사회에서 11년 만에 처음으로 0%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유로존 내 물가상승 속도는 차이가 있었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물가가 8∼10% 상승한 반면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에서는 20% 가까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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