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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 '일국양제' 강조…홍콩반환 25주년 행사

최종수정 2022.07.01 10:52 기사입력 2022.07.01 10:52

5년 만에 홍콩 찾은 시 주석, 철저히 계산된 정치 일정 소화
홍콩 관료, 홍콩 입법 및 사법, 감찰 대표 만난 후 홍콩과학원 방문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7월 1일 오전 8시(홍콩 시간) 홍콩섬 컨벤션센터.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와 홍콩 특별 행정구 깃발인 골든바우하니아 기가 함께 게양됐다. 관영 중국 CCTV 아나운서는 국기 게양식이 영국식이 아닌 중국식으로 진행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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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총서기이자 국가 주석,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인 시진핑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홍콩반환 25주년 행사 및 홍콩 행정장관 이ㆍ취임식이 이날 오전 10시 열렸다. 7월1일은 중국 공산당 창당 101주년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는 시 주석이 10시 행사장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시 주석은 게양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반환 25주년 행사에 앞서 존 리 홍콩 6대 행정장관 취임식이 열린다. 행정장관의 취임 선서가 끝난 후 시 주석이 연설하는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 주석은 전날 홍콩에 도착,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를 강조했다. 그는 "일국양제는 홍콩의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을 보장하고, 홍콩 동포의 안녕을 수호하는 좋은 제도라는 것이 사실로 입증됐다"면서 "홍콩은 반드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에 공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에 높은 자치권을 부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시 주석이 일국양제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등 서방 진영의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이 홍콩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7년 홍콩 반환 20주년 행사 이후 5년 만이다. 또 코로나19 발병 이후 첫 대외 활동이다. 홍콩이 중국 본토임을 국내외에 강조하기 위해 직접 홍콩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시 주석은 철저히 계산된 정치 일정을 밟았다. 전날 홍콩에 도착한 시 주석은 전용기 대신 고속철을 이용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7년 웨강아오(광둥성ㆍ홍콩ㆍ마카오) 대만구 개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중국 본토와 홍콩 및 마카오를 연결, 새로운 경제특구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광저우와 선전(심천), 홍콩을 잇는 고속철 구간(광선강)은 웨강아오 대만구 개발의 상징이다.


시 주석은 홍콩 도착 후 퇴임하는 캐리 람 5대 홍콩 행정장관, 량전잉 전국정치협상회의 국가위원회 부주석, 허이청 마카오 특구 행정장관, 홍콩 사법 및 감찰 기관 수장들을 차례로 만났다. 시 주석은 이어 홍콩과학원을 방문, 홍콩 과학 연구 인력 및 청년 창업가들과 만나 환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 주석은 이후 고속철을 이용, 선전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에서 선전까지 고속철 거리는 26㎞이며, 이동시간은 14분이 안 걸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7년 2박 3일 일정에 비해 짧지만 중국 지도부가 홍콩의 미래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대내외적 메시지가 담긴 정치 일정은 소화했다는 평가다. 홍콩의 중국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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