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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 하반기 수출 전망 비관적…쌓이는 재고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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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 떨어지고 부품업계도 연쇄 타격

전기전자 하반기 수출 전망 비관적…쌓이는 재고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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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문채석 기자] 글로벌 원자재 수급난 및 공급난으로 인해 올해 하반기에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세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주력 수출업종인 전기·전자의 하반기 수출이 크게 꺾일 것이란 예상이다. 여기에 유럽과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주요국의 소비심리가 바짝 얼어붙으면서 재고도 쌓이고 있어 전기·전자업종의 위기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전자 제품 수요가 위축되다 보니 반도체 가격은 떨어지고 부품업계 역시 연쇄 타격이 현실화하고 있다.


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을 대상으로 ‘2022 하반기 수출 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 수출경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전기·전자(-3.8%), ▲철강(-2.9%), ▲석유화학·석유제품(-1.1%) 업종은 수출이 꺾일 것으로 예상됐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출경쟁력 자체가 약화(응답 41.2%)한 데다 해상 및 항공 물류비 상승 등 공급망 애로(21.9%),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제 상황 악화(21.1%) 등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전기·전자의 경우 국내외 경제가 금리 상승, 경제성장 둔화, 인플레이션 환경에 놓이면서 소비까지 둔화돼 타격이 더욱 클 것으로 점쳐졌다. 실제 스마트폰, 가전 등의 재고는 급격히 늘어난 상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재고자산은 49조84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올해 2분기 재고회전일수(재고가 매출로 발생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는 평균 94일로 예년보다 2주 정도 더 늘어나 역대 최고치다. 삼성전자는 수요 감소 분위기를 감안해 스마트폰, 가전 등 제품 생산과 재고량을 조정하는 탄력운영에 나선 상태다. LG전자의 1분기 재고자산도 10조2143억원으로 27.7% 증가했다.


세트업체들이 재고 및 생산 조정에 나서면서 부품 업계도 연쇄 타격을 받고 있다. 전자 제품에서 회로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전류 흐름을 조절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는 재고는 평소보다 많은 90일 이상치 쌓였다.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의 패널 평균 재고 일수는 56일로, 2주분이 더 늘었다.

IT제품 소비가 줄면서 반도체 가격 하락세도 뚜렷하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가격은 메모리카드·USB향 범용 제품 기준 6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4.67달러로 전월 대비 3.01% 하락했다. 지난 8월부터 10개월 연속 4.81달러로 변동이 없던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D램 가격 역시 PC향 범용 DDR4 기준 6월 평균 가격이 3.35달러로 지난해 1월과 10월 각각 9.5%, 8.09%, 올해 5월 1.7% 가격이 하락한 후 제자리걸음이다.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이날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판매가 줄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망스런 실적을 발표하며 생산량 조정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역시 "코로나19 상황이 점진적 개선되고 있지만 지정학적 갈등과 물가상승 압력이 IT 기기 수요 회복세를 가로막고 있다"며 반도체 가격의 추가 하락을 우려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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