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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서울국제주류박람회, 와인 구경 왔다가 위스키에 흠뻑… 酒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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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스탠딩 파티처럼 잔들고 탐방
최근 주목도 높은 위스키·프리미엄 소주부터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국적 와인까지
경쟁력 있는 국내 업체들도 다수 참가

미국 위스키 브랜드 '파이어볼' 부스에서 열린 위스키 시음행사에 관람객들이 참여하고 있다.

미국 위스키 브랜드 '파이어볼' 부스에서 열린 위스키 시음행사에 관람객들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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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여긴 천국이에요! 살면서 이렇게 다양한 술을 한 자리에서 마셔본 건 오늘이 처음이에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막을 올린 ‘2022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는 국내외 유통되는 온갖 주류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대규모 스탠딩 파티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현장에서 시음이 가능해지면서 행사장은 시음잔을 하나씩 들고 부스 탐방에 나선 관람객들로 활기가 넘쳤다.

이날 친구의 손에 이끌려 처음 방문했다는 20대 A씨는 "최근 와인에 취미가 생겨 오게 됐는데 쭉 돌아보니 오히려 전통소주랑 위스키가 저한테 더 맞는 것 같다"며 "내년에도 재방문 의사 100%"라고 말했다. 한국국제전시가 주최하고 한국베버리지마스터협회 등이 후원하는 이번 박람회는 오는 2일까지 사흘 간 열린다.


미국 텍사스 위스키 브랜드 '옐로우로즈' 부스에서 열린 위스키 시음행사에 관람객들이 참여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 위스키 브랜드 '옐로우로즈' 부스에서 열린 위스키 시음행사에 관람객들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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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박람회에선 증류주 부스들에 유독 시음 대기줄이 길게 늘어선 모습이었다. 웨스턴 바를 콘셉트로 꾸며진 미국 텍사스 위스키 브랜드 ‘옐로우로즈’ 부스에서 라이 위스키를 시음한 30대 B씨는 "최근 위스키 붐에 휩쓸려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옐로우로즈 라이는 오늘 처음인데 풀내음과 스파이시함의 밸런스가 좋은 것 같다"고 평했다. 노태현 디앤피 스피리츠 매니저는 "라이 위스키는 오늘 국내에서 처음 공개하는 것"이라며 "텍사스는 일교차가 심해 배럴의 수축과 팽창이 활발해 오크의 특징이 더욱 잘 살아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프리미엄 소주의 인기를 실감하게 하듯 광주요그룹의 증류주 브랜드 ‘화요’가 마련한 부스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화요는 이날 ‘화요41’를 활용한 자몽·진저에일 하이볼 등을 선보였는데 관람객들이 몰리며 제조하기 무섭게 사라졌다. 이밖에 ‘파이어볼’, ‘서던컴포트’ ‘벤치마크’ 등을 선보인 BEX스피리츠, ‘라벨5’, ‘커리지앤컨빅션’ 등을 들고 나온 주류상회BE의 부스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리스 와인 수입사 '헬레닉 와인' 부스에서 열린 와인 시음행사에 관람객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리스 와인 수입사 '헬레닉 와인' 부스에서 열린 와인 시음행사에 관람객들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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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국적의 술도 쉽게 눈에 띄었다. 10년째 그리스 와인을 들고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는 장 파블로스 헬레닉 와인 대표는 "그리스는 수천 년의 역사를 지닌 오래된 와인생산지 중 하나로 캐릭터가 다양하다"며 "매년 현지 와이너리를 방문해 시노마브로 등 토착품목 와인을 중심으로 수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조지아·루마니아·불가리아·크로아티아 등 상대적으로 생소한 와인생산국들도 각국 대사관 등의 지원을 받아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경쟁력 있는 국내 업체들도 다수 참가했다. 포천 ‘담은’ 막걸리는 고두밥 공정을 없애고 생쌀을 그대로 발효해 만들었는데, 일반적인 막걸리보다 탄산이 적어 부드럽고 걸쭉한 것이 특징이다. 맥키스컴퍼니의 ‘사락’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락은 오크통에 숙성한 원주와 일반 보리 증류주를 블렌딩해 만든 제품이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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