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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딸깍발이] 여성이 ‘돈’에 눈을 떠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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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딸깍발이] 여성이 ‘돈’에 눈을 떠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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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돈을 위해 결혼한다’ ‘혼자서 가계를 꾸려가지 못할까 두려워 바람직하지 못한 결혼 생활이나 연인 관계를 지속한다.’ ‘돈에 관해 남자가 더 잘 안다는 환상을 믿는다.’


적잖은 여성들의 사고이자 선택이다. 남자가 여자보다 재정지식이 월등하다는 생각에 많은 여성이 남성에게 의존한다. 하지만 ‘리치우먼’(민음인)의 저자 킴 기요사키는 이에 경종을 울린다. 그의 남편은 ‘부자 아빠’시리즈로 유명한 로버트 기요사키다.

책은 저자가 20년 만에 친구들을 만나는 데서 출발한다. 킴이 생각하는 부자는 ‘돈을 위해서 일하지 않고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게 하는 사람’이다. 수중에 현금이 많은 것이 아니라 ‘현금흐름’을 통해 돈에 얽매이지 않는 삶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현금 흐름이란 필요한 돈과 가진 돈을 분석하는 능력으로, 매달 필요한 돈을 파악해 재정적 자유를 얻는데 필요한 금액을 파악하는 능력이다. 확장해서는 종자돈으로 필요한 금액을 버는 행위도 포함된다.


여성이 재정에 눈을 떠야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50세 이상 여성 중 47%가 배우자 없이 생활하고 있고, 50% 이상은 이혼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다. 빈곤층 노령자 네 명중 세 명이 여성인 것도 이유다.


이를 토대로 저자는 여성도 재정적 독립을 쟁취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현금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흔히 여성이 남성보다 재정지식에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저자는 오히려 여성이 더 뛰어난 투자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남성보다 도움을 요청하는데 거부감이 적고, 위험 회피적이기 때문이다. 위험 회피는 고투자 수익 회수의 단점으로 지목되기도 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조사를 철저히 한다면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자만심이 적은 것도 저자가 말하는 여성의 장점이다.

사실 묘수는 없다.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다. 남성이나 여성이나 똑같은 지능을 지닌 인간이란 전제하에 독서, 강의, 세미나 참여, 신문 구독으로 정보량을 넓히는 게 관건이다. 저자는 특히 전문용어 습득에 힘쓰라고 권면한다.


물론 남녀 특수성을 무시할 순 없다. 평균적으로 여성이 느끼는 두려움이 상대적으로 큰 것이 사실. 저자는 오히려 그 두려움을 인정하고 일어설 때 긍정적인 영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역시 교육과 경험을 그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작은 투자로 첫 투자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점차 성장하는 것도 방법이다.


저자는 “한번은 거래를 마무리 짓다가 너무 겁이 나서 진짜로 울어 버린 적도 있다. 그 부동산의 가격이 떨어질 거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토로한다. 그러면서 “하지만 나는 잘 버텨 냈다. 새로운 투자를 할 때마다 조금씩 더 배워 나갔고, 조금씩 더 똑똑해졌다. 점점 더 많은 지식이 쌓여 갔다. 투자란 한 번에 한 걸음씩 꾸준히 전진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감쪽같은 마법의 공식 같은 건 없다. (...) 뛰어난 투자가가 되려면 주어진 숙제를 하고 발품을 팔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우리는 돈으로 두 가지 중 하나를 살 수 있다. (...) 나는 돈을 중요하게 여김으로써 자유를 살 수 있었다.


리치 우먼 | 킴 기요사키 지음 | 박슬라 옮김 | 민음인 | 1만68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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