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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상환 실패 ELS…62兆 투자자 잠 못드는 밤

최종수정 2022.07.01 06:00 기사입력 2022.07.01 06:00

1분기 파생결합증권 상환 70% 급감
주요 지수 급락하며 상환 연기
증권사 헤지자산 2.7조원 손실 발생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미국 통화 긴축이 시작된 올해 초부터 주요국 증시가 계속 하락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 상환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도 ELS 헤지 투자에서 큰 손실을 봤는데, 상환해야할 투자금액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평가수익은 순이익을 기록해 투자자들이 원금 손실 불안에 떨고 있는 것과 대조를 보였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1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4조5000억원, 상환액은 9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9.83%와 69.28% 줄었다. ELS 발행액은 12조원으로 일년전보다 36% 감소했고, 이 기간 DLS 발행액은 2조5000억원으로 52.5%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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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는 종목이나 주가지수 등에 연동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파생상품이다. 증권사가 발행한 당시 정한 기준점 이하로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하지 않으면 투자자는 미리 약속한 수익률을 챙겨 조기상환 받을 수 있는 일종의 확률게임인 금융상품이다. 예를 들면 현재 100인 지수가 6개월안에 90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투자자가 2% 수익률과 함께 원금을 상환 받는다. 국내에서 발행되는 ELS는 대부분 '스텝다운형'으로 6개월마다 조기 상환을 실시하는데, 조기상환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만기까지 보유해야 한다. 기초 자산이 급락해 '녹인(Knock-In)' 구간에 진입하게 되면 원금 손실 위험도 있다.

올 들어 홍콩H지수가 급락하는 등 주요 주가지수 하락하면서 조기상환에 실패한 ELS가 속출했고, 그 결과 지난 1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89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조5000억원이 늘었다. 특히 ELS 상환액은 6조8000억원으로 71.4%나 급감했고, 발행 잔액은 61조9000억원으로 11.0% 늘었다.


올해 3월 기준 녹인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1608억원 규모이며, 이 중 절반 이상(862억원)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상품이다. 이들 ELS는 대부분 홍콩H지수를 편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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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ELS 투자수익률은 연 3.7%로 전년동기대비 0.8%p 증가했는데, 해외주가지수 등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파생결합증권 쿠폰금리가 개선된데 따른 것이라고 금감원은 전했다.


지난 3월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자산(헤지자산)의 전체 평가금액은 92조8000억원으로, 부채평가액은 84조6000억원이었다. 헤지자산은 채권이 73조2000억원으로 78.9%에 달했고, 예금·예치금 11조2000억원(12.1%), 기타자산 10조2000억원(11.0%), 현금 2조3000억원(2.5%) 순이었다.

이 기간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익은 602억원으로 일년전 2933억원보다 79.5%나 감소했다. 글로벌 지수 하락과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헤지자산인 파생상품·채권에서 2조7000억원의 운용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상환해야 할 기대금액이 감소하며 평가이익은 2조9000억원에 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ELS는 내년 만기인 상품이 많은 만큼 현재 지수가 많이 하락해도 녹인구간에 진입하지 않으면 원금 손실 우려는 크지않다"면서도 "원금비보장형 ELS에서 변동성이 높은 종목형 상품이 증가하고, 美 금리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투자자 손실 위험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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