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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시아 맞서 유럽에 군사력 증강…폴란드에 첫 군단사령부 주둔

최종수정 2022.06.30 11:10 기사입력 2022.06.30 06:11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첫줄 가운데)과 주요국 정상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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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이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유럽에 군사력을 대폭 증강 배치한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에 첫 상시 병력을 주둔시키는 등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증강에 나서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더 나토가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유럽의 달라진 안보 환경에 대응하고 우리의 집단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의 전력태세를 강화한다"고 유럽 내 군사력 증강 계획을 설명했다.

현재 유럽에 주둔하는 미군은 약 10만명으로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만명 가량 늘어났다. 바이든 행정부는 나토 회원국에 더 많은 군사 장비와 군사력을 증강 배치, 현 수준 이상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번 추가 파병 지역에는 폴란드, 루마니아, 발트해 연안국 등이 포함됐다.


특히 폴란드에 미 육군 제5군단 전방사령부 본부를 야전지원대대와 함께 상시 주둔시키기로 했다. 5군단은 미 육군의 유럽 지역 작전을 관할한다. WSJ는 "폴란드에 첫 상시 병력을 배치하는 것"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국제 안보를 어떻게 뒤 흔들고 있는 지 보여준다"고 전했다.


미국은 또한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각각 3000명, 2000명 규모의 전투여단을 순환 배치한다.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해 연안국에도 군사 장비를 배치한다.

아울러 스페인에 해군 구축함을 추가로 보내고 이탈리아에 단거리 방공 포대를 주둔시키기로 했다. 영국에는 F-35 스텔스기 2개 대대를 추가로 보낸다. 독일 내 군 병력도 600명 이상 증원한다. 백악관은 "이들 병력을 통해 우리의 지휘 통제 능력, 나토와의 상호운용성, 장비 관리 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확인했다.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이날 러시아 국영통신을 통해 "그들은 러시아를 위협하고 어떻게든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한다"며 "보복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나토와 러시아는 1997년 냉전 이후 러시아 인접 국가인 동유럽에는 나토 부대를 상시 주둔시키지 않는다고 합의했었다. 이에 대해 미국측은 폴란드 상시주둔이 군단급 사령부 본부에만 해당하고 나머지는 순환배치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는 강력하고 단결돼 있으며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리의 집단 전력을 더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나토가 지상, 공중, 해상을 포함한 모든 영역과 모든 방향에서 오는 위협에 대응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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