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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보험사기에 악용 우려...대응책 논의해야"

최종수정 2022.06.29 06:17 기사입력 2022.06.29 06:17

발전하고 있는 딥페이크(Deepfake) 기술이 보험사기에 악용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선제적으로 딥페이크 방지 기술을 개발하거나 방지 법안을 추진하는 등 관련 업계가 공동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이나 머신 러닝(machine-learning) 기술을 이용해서 특정 인물의 얼굴이나 목소리 등을 다른 사진이나 영상에 합성한 편집물을 의미한다.


29일 보험연구원의 '딥페이크와 보험사기'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딥페이크 동영상 개수는 2018년에서 2020년 사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보고서는 딥페이크 기술이 발전하면서 정보의 진실성이 위협받고 있으며, 사이버 위험은 향후 기업이 마주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하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위험요소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사이버 위험 분석 전문회사인 사이버큐브(CyberCube)는 딥페이크 기술이 향후 2년 내 기업 등에 주요 위험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2019년 8월 최고경영자(CEO)의 목소리를 흉내 낸 딥페이크 음성으로 인해 영국의 한 에너지 회사가 24만3000달러의 사기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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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는 보험사기에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보험산업은 보험금 청구 프로세스에서 사진 등을 증거로 활용 중인데 기존의 위험 평가모델 및 손해사정시스템으로는 딥페이크를 활용한 보험사기에 대응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가짜 콘텐츠로 인한 문제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딥페이크 사기로 과도한 금액이 청구되지 않는 한 일부 보험금 청구로 보험사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볼 수는 없으나, 문제는 이로 인해 기업의 평판 또는 브랜드의 가치가 손상되는 경우다.


이 경우 상당한 수준의 법률 비용, 위기관리 비용, 손상된 시스템 복구 비용, 데이터 수정 비용 등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며, 특히 기업의 평판이 손상되는 경우 잠재적 수익의 감소 및 주가 하락이 초래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딥페이크 사기로 인해 발생한 손실이 보험료에 반영돼 보험계약자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가짜 콘텐츠를 식별하고, 고객 인증을 강화하며, 지속적인 보안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적절한 대응 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투입 비용 대비 효용을 예측할 수 없어 아직 시스템 마련이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다.

이에 보고서는 전체 보험산업 연합 차원에서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딥페이크 관련 법안을 마련하고, 사회적으로 교육 및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향후 기술적, 법적, 사회적으로 광범위한 혼합 조치 및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를 작성한 손민숙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딥페이크로 인한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어도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연합을 결성해 표준을 개발 중"이라며 "해외 주요국들도 딥페이크의 생성 과정 및 결과물에 투명성을 요구하고, 딥페이크를 범죄로 규정하거나 사적 소송권을 인정하는 등 관련 법안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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