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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家 'IPO 속도조절'…"경쟁력 키우며 숨고르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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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家 'IPO 속도조절'…"경쟁력 키우며 숨고르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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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줄상장이 예고됐던 유통업계가 기업공개(IPO) 속도조절에 나섰다. 대내외 상황으로 인한 증시 불안뿐 아니라 급격한 물가 상승에 따른 어려움과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이 불러온 유통 판도 변화 등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유통업계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는 업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2라운드에 돌입했다.


◇속도전서 숨고르기로 시기 조율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컬리, 오아시스마켓, SSG닷컴, CJ올리브영 등 올해 상장을 계획한 유통업체들은 각각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상장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컬리다. 지난 3월 말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컬리는 45거래일을 훌쩍 넘겼지만 아직 결과를 받아들지 못했다. 이르면 이달 말에서 다음달 중엔 결과가 나올 걸로 예상하나, 이후에도 증권신고서 접수 전 시기를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4조원)가 현 시장 상황을 반영, 어느 정도 선까지 움직일지 등이 관건이라고 봤다.


SSG닷컴은 내부적으로 IPO 준비를 끝냈으나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한다는 방침이다. SSG닷컴은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당장 급하지 않고, 현재 주식시장이 기업가치를 높게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주관사와 적절한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아시스마켓 역시 올해 상장을 목표로 상장 예심 청구 준비를 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다. 공모가를 높이는 것보다 보수적으로 성장 및 흑자기조를 이어가는 것을 목표로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CJ올리브영 역시 일정에 특별한 변동 사항 없이 연내 추진 목표로 준비해 나가고 있다는 입장이나 본격적인 추진에 앞서 시장 상황을 살핀다는 계획이다. 11번가 역시 내년 상장을 목표로 현재 외형 확장 등에 나서고 있다.


◇시장 상황 급변…경쟁력 확보 관건

최근 금융투자업계뿐 아니라 유통업계 역시 엔데믹과 물가상승 등으로 폭발적이던 온라인 성장폭이 주춤하는 등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이에 IPO 기업뿐 아니라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는 공격적인 성장을 위한 적자 감수보다는 효율적인 외형 성장, 손익 관리를 통한 체질 개선 등에 나서는 분위기다.

컬리는 최근 뷰티, 여행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영역 확장에 나섰다. 브랜딩을 위한 오프라인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오프컬리’라는 상표를 한국어·영어로 출원하기도 했다. 물류센터 전국 확장에도 힘을 싣는다. 보다 광범위한 샛별배송(새벽배송)을 위해 내년부터 경남권을 맡을 창원 물류센터에 이어 중부권에도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한 물류센터를 추가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SSG닷컴 역시 최근 내놓은 지마켓글로벌과의 통합 유료 멤버십 서비스 ‘스마일클럽’에 이어 이마트 등 오프라인까지 통합하는 멤버십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통합 스마일클럽은 출시 후 한 달간 신규 회원 30만명을 유치하는 등 성과를 냈는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타 e커머스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온오프 통합 멤버십 시스템을 구축, 1인당 평균 객단가가 높은 충성고객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아시스는 올들어 9개를 늘리면서 현재 60개인 오프라인 매장을 올해 최대 100개까지 공격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안한 시장 상황에 IPO 속도조절에 나선 이 시기를 회사 체질 개선의 시간으로 삼고, 보다 의미 있는 사업 모델과 효율적인 경영지표를 보여주려는 경쟁에 불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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