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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딸 업고 늦은 밤 사라진 부모, 차례로 꺼진 휴대전화…'완도 일가족' 실종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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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나양과 가족 엿새째 수색 중
지난달 31일 CCTV 포착 후 행방 묘연

30대 부모와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10)양./경찰청 제공

30대 부모와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10)양./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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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제주 한달살이'를 한다며 떠난 뒤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초등학생 자녀와 부모 등 일가족에 대해 경찰이 엿새째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여전히 행방이 묘연하다. 이들의 휴대전화는 왜 차례대로 꺼졌는지, 타고 다닌 차량은 어디에 있는지 풀어야 할 의문점도 산적해 있다.


광주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광주 남구에 거주하던 초등학생 조유나(10)양의 부모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교외체험학습을 떠나겠다고 학교 측에 신청했다. 교외체험학습은 학교장 승인을 받으면 학생이 등교하지 않아도 출석을 인정해주는 제도다.

부모는 학교 측에 체험학습 행선지를 제주도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달 16일에도 조양이 학교에 오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학교 측은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의문점] 1. 제주도로 간다더니 왜 완도에?

조사 결과 일가족은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전남 완도 신지면 명사십리 한 해수욕장 인근 펜션에 투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가족은 방 밖으로 거의 나오지 않았으며, 물놀이도 전혀 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당초 체험학습 신청 내용과는 달리 이들은 제주도는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로 체험 학습을 가겠다고 했던 이들은 왜 완도에서 머문 것일까. 풀빌라 펜션에 투숙했으면서도 거의 방안에 머물렀던 이유는 또 무엇일까.


27일 전남 완도군 신지면 일대에서 실종된 조유나(10)양의 가족을 찾기 위한 수사가 엿새째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조양 아버지의 휴대전화가 마지막으로 꺼진 송곡선착장의 모습./연합뉴스

27일 전남 완도군 신지면 일대에서 실종된 조유나(10)양의 가족을 찾기 위한 수사가 엿새째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조양 아버지의 휴대전화가 마지막으로 꺼진 송곡선착장의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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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점] 2. 늦은 밤 외출한 이유는?

이들의 마지막 행적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께 펜션에서 포착됐다. 조양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에게 업혀있고, 아버지로 보이는 남성과 함께 펜션을 나서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 이후 조양과 어머니의 휴대전화는 31일 오전 1시께 숙박업소 인근에서, 조양 아버지의 휴대전화는 오전 4시께 송곡선착장 인근에서 차례대로 꺼졌다. 펜션에서 송곡선착장까지 거리는 차로 5~7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문점] 3. 차량은 어디로 갔나.

조양 아버지의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뒤 이들의 행방은 묘연하다. 경찰은 이들이 탄 아우디 차량이 완도로 들어오는 모습은 확인했지만, 배를 타거나 육지로 나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아 아직 완도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송곡선착장 부근에서 바다에 빠졌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색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차량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경력 200여명을 투입해 이들의 휴대전화가 꺼진 곳을 중심으로 해안과 인근 마을, 야산 등을 수색 중이다. 또 차량이 바다로 추락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드론 2대와 헬기, 수중 탐지 장비가 장착된 해경의 경비정 등을 동원하고, 잠수부를 투입할 예정이다.


30대 중반인 조양의 부모는 지난달 말 컴퓨터 관련 사업체를 폐업하고, 현재 재직 중인 직장이나 운영하는 사업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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