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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빅스텝?…'6% 물가'에 고민 깊어진 한은

최종수정 2022.06.27 11:18 기사입력 2022.06.27 11:18

美 자이언트스텝 전망에
7월 금통위서 빅스텝 밟을듯
외환위기 수준 고물가 현실화
추가 빅스텝 나서야 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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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르면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어설 수 있다고 예고하면서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가 7월에 이어 8월까지 2회 연속으로 빅스텝(한번에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7일 한은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총 4번(7·8·10·11월)으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7·9·11·12월)와 같은 횟수가 남아 있다. 다음 달 금통위가 13일로 미 FOMC보다 2주가량 앞선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7월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국내 역시 6%대 물가 상승률 공포가 엄습하면서 한은이 전례 없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문제는 8월의 금리인상 폭이다. 금리상단이 현재 1.75%로 미국과 동일한 상황에서 다음 달 미 Fed가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 한국이 빅스텝을 하더라도 미국의 금리가 한국보다 0.25%포인트 높아 한미 간 금리역전이 본격화된다. 다음 미 FOMC가 9월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한 달 앞서 금통위가 열리는 한은 입장에서는 한미간 금리폭을 줄이고 향후 인상폭을 조절할 수 있는 기회가 8월에 있는 셈이다.


미 인플레이션 정점 확인이 늦춰지면서 최근 시장 분위기도 급속도로 달라지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7월 빅스텝을 단행한 후 향후 0.25%포인트씩 지속적으로 올려 연말 금리가 2.75~3.00%에 도달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렸지만 미 Fed의 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가파르다. Fed가 제시한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상 중간값은 3.4%로 높아진 데다 상단에 대한 눈높이도 계속 상향되고 있어 한국 역시 한번의 빅스텝에 머물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점차 확산하는 분위기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오는 30일 발표되는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를 비롯해 향후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실업률 추이를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하지만 미 인플레이션 정점이 단기간 확인되기는 쉽지 않다"면서 "한미 간 금리역전차로 인한 외국인 자본유출을 고려했을 때 7월에 이어 8월에도 연속 빅스텝을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이 약 13년만에 1300원대에 진입, 물가상승을 부채질 하는 가운데 국제유가 역시 상당기간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되면서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반기 고점을 형성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연속 빅스텝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시각도 있다.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한은이 당분간 물가에 집중한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급격한 금리인상은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경제 상황과 환율, 가계 이자부담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한은의 고민이 더 깊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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