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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인재만이 살길' 방향 제시한 '우상호 비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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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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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한 일 년은 유지됐으면 좋겠다."


우상호 비대위원장 들어선 지 2주가 된 시점에서 민주당 당직자가 한 말이다. 대통령선거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2연속 패배 이후 우 위원장이 등판하면서 혼란에 빠졌던 당이 비교적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이 당직자는 "우 위원장이 마치 스펀지처럼 당내 갈등의 완충재 역할을 해줬다"고도 했다.

지선 패배 이후 민주당은 벌집을 쑤신 듯이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우 위원장 체제가 세워진 뒤에는 갈등이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잦아든 반면, 여당에서 야당으로의 변화는 속도를 냈다.


우 위원장 체제는 철권통치식으로 갈등을 억누르기보다 당내 토론을 장려해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려 노력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주 소속 의원들과 함께 간 워크숍 역시 통상적인 정책은 물론이고 당내 현안 등에 집중한 ‘정치 워크숍’도 진행해 호평을 얻었다. 터놓고 이야기 한번 해보자는 것이었다. 워크숍에 다녀온 구성원들은 "당내 소통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용우 한정애 등 정책통 의원이 비대위에 합류한 것 역시 긍정적이었다. 당내 대표적인 정책통 등이 비대위에서 목소리를 내주면서 현안에 식견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계파색이 옅고, 실력이 확인된 인사들이라는 점이 현 비대위의 특징이다.

현 비대위가 아무리 잘한다는 소리를 들어도 불과 2개월 1일 뒤인 8월28일 전당대회 이후 교체된다. 전당대회 규칙 개정 등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새 지도부는 결국 인지도가 높고 열성 당원들의 강경한 목소리를 대변하는 이들에 힘이 실릴 공산이 크다. 당원과 민의를 반영하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도부보다 선거 패배 후 비상 상황에서 출범한 비대위에 오히려 안정감이 느껴진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다.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계기로 체질을 바꿔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그 방향성을 우상호 비대위는 제시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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