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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솟값도 급등…물가 상승 전망에 밥상물가 '벌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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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물가 계속 치솟아…깊어지는 한숨
채소 가격 급등…열무, 일주일새 53%↑
장마까지 겹치며 상승세 더 이어질 듯

채솟값도 급등…물가 상승 전망에 밥상물가 '벌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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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간단하게 장을 봤는데 10만 원이 훌쩍 넘네요."


서울 성북구에 사는 주부 조현아씨(36)는 요즘 장 보기가 두렵다. 고기에 과일, 채소까지 안 오른 게 없어 선뜻 장바구니에 식재료를 담기 어렵게 됐다. 1년 전과 비교해 식재료 구매 비용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월급과 생활비는 그대로인데 지출만 자꾸 느는 셈이다. 조씨는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라서 이젠 10만 원이면 네 식구가 일주일 먹을 재료를 사는 것은 턱도 없다"면서 "아이들까지 있어 고기나 채소를 안 살 수도 없는 노릇인데, 매번 마트에 갈 때마다 숨이 막히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이르면 이달부터 물가가 6%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서민들의 시름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기름값 등 일상생활에 필수 불가결한 항목을 비롯해 밥상 물가도 연일 급등하면서 ‘집밥’ 한 끼를 먹는 것도 고민스러워지는 상황이다. 특히 가뭄에 장마까지 겹치면서 최근엔 채소 가격 상승세가 무섭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배추 10kg의 도매가격은 평균 1만480원으로 일주일 전(9750원)보다 7.4%나 올랐다. 1년 전(6130원)과 비교하면 70% 이상 가격이 뛴 셈이다. 열무 역시 4kg에 평균 1만3280원으로 일주일 전(8638원)과 비교해 53% 넘게 비싸졌다. 이때까지만 해도 열무 가격은 1년 전(8384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양파는 15kg에 2만216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만530원 대비 110% 이상 올랐고, 국산 깐마늘도 20kg에 17만6000원으로 1년 전(14만3167원)보다 22% 넘게 평균 가격이 상승했다. 애호박 역시 20개에 2만47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만6248원) 대비 52% 넘게 올랐고 깻잎도 2kg에 2만2220원으로 1년 전(1만6344원)보다 35% 상승했다.


이 같은 채솟값 급등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에 이른 무더위로 인한 작황 부진이 겹친 탓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됨에 따라 일부 채소 수급이 더 어려워지면서 가격 상승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채소를 비롯한 대부분의 식재료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필요한 재료를 당일 바로 구입해 소비하는 ‘1일 1쇼핑족’도 생겨났고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앞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을 위주로 사재기 현상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장마철 기상악화로 인한 농산물 수급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물가 변동을 최소화하고자 봄배추 6000톤과 봄무 2000톤을 긴급 수매비축할 예정이다. 비축한 농산물은 기상기후나 천재지변, 수급불균형 등으로 가격이 상승하면 정부 협의를 거쳐 도매시장에서 판매하거나 김치 업체 등 가공 업체에 공급할 방침이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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