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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 성추행’ 혐의 구청장 대행 송치… 피해자 “잘못된 문화 변할 수 있는 힘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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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혐의 인정 받을 수 있게 노력할 것"
"우울증 중증 등 진단 받아"

‘비서 성추행’ 혐의 구청장 대행 송치… 피해자 “잘못된 문화 변할 수 있는 힘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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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필영 종로구청장 권한대행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A씨는 "잘못된 문화가 변할 수 있는 힘이 됐으면 좋겠다. 계속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지난 23일 강 권한대행을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경찰은 혐의 일부가 인정된다고 판단했고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당초 성추행혐의로 고소된 사건에 대해 피해자를 다치게 한 혐의까지 인정된다고 판단해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죄명을 변경했다.

A씨는 지난 24일 본지 인터뷰에서 "검찰 단계에서 나머지 혐의도 인정받을 수 있게 재조사를 요청하는 등 노력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6일 경찰에 강 권한대행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이후 ‘사회적 타살’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 측에 따르면 김영종 전임 종로구청장이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사퇴해 당시 부구청장이었던 강 구청장이 권한대행이 되면서 ‘가해자-피해자 분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A씨 어머니는 "서울시나 구청에 분리조치 등을 공문으로 보냈지만 제대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 상태로 약 10개월을 싸워왔다"고 말했다.


현재 A씨는 우울증 중증, 불안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대인기피 등 진단을 받은 상태로 구청 사무실에서도 숨을 못 쉬거나 발작이 일어나기도 해 병원을 다니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요즘에는 어떤 것이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이 안 되기 시작했다"며 "경찰 수사관도 이러한 모습을 보고 ‘강제추행치상’으로 본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근무평가 등을 통해 인사고과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 공공연하게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하는 것을 봤다"면서 "회사생활을 잘 하고 싶은 마음에 말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고(故)이예람 중사 사건이나 최근 포스코 사례를 보면 현실이 이렇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 권한대행은 검찰 송치 소식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우며 남은 수사에 적극 협조해 무혐의를 밝히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강 권한대행은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중이며 A씨를 공갈미수죄로 종로경찰서에 맞고소한 바 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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