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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나토서 세일즈외교…폴란드엔 방산, 네덜란드·체코와는 원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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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국 연쇄 정상회담…경제 세일즈 초점
폴란드 K2 전차 구매 관심…가시 성과 주목
공급망 등 경제안보까지 폭 넓게 다룰 듯

尹 나토서 세일즈외교…폴란드엔 방산, 네덜란드·체코와는 원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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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양낙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안보 뿐 아니라 원전·방산 수출에서도 성과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원전 수출은 윤 대통령이 "세일즈를 위해 백방으로 뛰겠다"고 선언한 분야고, 방산 역시 최근 폴란드 등 일부 국가들과 밀도 있는 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이 이번 일정에 잡아놓은 양자 정상회담은 총 9차례로, 이 가운데 실익을 챙길 수 있는 의미있는 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의 설명이다.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양자정상 만남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회담이다. 27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하는 윤 대통령은 오는 29일(현지시간) 두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방산 수출을 논의할 전망이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자국 무기를 보내고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국산 전투기·전차를 도입한다는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국방장관이 이끄는 폴란드 국방부 대표단은 이달초 우리나라를 방한해 국내 주요 방산업체를 잇달아 방문하기도 했다.

폴란드는 최근 K2 전차 180대, FA-50 경공격기 48대를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이달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로사토리 국제 방산 전시회에서 ‘K2PL’(폴란드형) 모형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화디펜스는 천무 다연장로켓, 차륜형 대공포, AS-21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의 수출을 공략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내달 영국 에어쇼에 참가하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를 지원한다. 블랙이글스는 영국 에어쇼를 마친 직후 폴란드 상공도 순회 비행한다. 이번 비행을 통해 한국 전투기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덜란드, 체코 정상들과의 회담에서는 원자력 수출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원전 산업 현장을 찾아 "국내뿐만 아니라 사우디, 체코, 폴란드, 미국 등이 탄소중립을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원전이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인식되면서 수출 시장이 열려 있다"며 "세계 주요국들이 미래 원전시장 주도권을 두고 지금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정부 뿐 아니라 저 역시도 원전 세일즈를 위해서 백방으로 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불과 일주일만에 원전 세일즈 실전에 나서는 셈이다.


대통령실은 지난 수년간 쌓여진 ‘탈원전 국가’라는 이미지를 탈바꿈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대통령이 원전 세일즈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한전 컨소시엄의 원전 수주를 지원한 게 마지막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폴란드와 체코를 각각 방문해 산업·에너지 분야의 주요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기로 했다. 한국 원전 기업의 체코·폴란드 신규 원전사업 수주를 지원하기 위한 행보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줄곧 강조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에도 나선다. 반도체 산업의 핵심 국가인 네덜란드와는 양국 간 반도체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재확인하고 캐나다와는 전기차·배터리·인공지능, 덴마크와는 신재생에너지 등 경제 의제들에 대한 의견을 공유할 방침이다.


‘세일즈’를 위해 우선적으로 갖춰야할 공급망 등 경제안보와 같은 폭넓은 의제들은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정상회의와 한미일 정상회담 등에서 세부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29일 본회의인 나토 정상회의 파트너국 초청 세션에서 윤 대통령은 3분 가량 연설에 나선다. 한국과 나토의 그동안 협력 과정을 돌아본 뒤 양자 안보 협력을 어떻게 해나갈지 설명하고 우크라이나 전쟁만큼이나 북핵도 심각한 안보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실 측은 북핵문제에 대한 나토 회원국들의 협력과 관심을 요청할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담 역시 대북 공조 외 경제안보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9월 유엔 총회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4년 9개월만에 성사된 3국 정상 대좌로 윤 대통령은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한 3국의 긴밀한 협력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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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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