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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건강지키기③] "무릎이 쑤시니 곧 비가 오겠네"… 장마철, 관절 조심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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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압·습도 영향으로 통증 심해질수도
과한 냉방도 통증 악화시킬 수도
적절한 운동 필수

[장마철 건강지키기③] "무릎이 쑤시니 곧 비가 오겠네"… 장마철, 관절 조심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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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아이고, 무릎이 쑤시네… 곧 비가 오려나" 관절염이 있는 어르신들이 비가 올 것 같을 때마다 하곤 하는 말이다. 관절염이 날씨와 무슨 상관이길래 비가 올 것 같으면 무릎이 쑤시는 걸까?


김원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날씨와 관절염 증상 간의 연관 관계가 의학적으로 확실히 증명된 바는 없다"면서도 "장마전선이 가져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관절 내 압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관절 통증이 크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 몸 안의 관절과 평행을 유지하던 압력 간에 불균형이 생기면서 관절 내 활액막에 분포한 신경이 압박을 받아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습도 역시 근육을 자극할 수 있다. 관절에 좋은 대기 중 습도는 50%로 여겨진다. 하지만 장마철에는 대기 습도가 최대 90%까지 높아지고, 높은 습기는 체내 수분 증발을 막아 관절 주변 근육을 긴장시킬 수 있다. 이 같은 영향으로 '비가 오면 삭신이 쑤신다'며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지는 것이다.


또한 장마철에는 비가 며칠째 이어지면서 야외활동이 줄어드는 경향도 나타났다. 평소보다 활동량이 줄어들게 되면 관절 주변 근력이 감소하면서 관절이 더 굳고 통증이 심해질 우려도 커진다.


반대로 장마철과 한여름에 냉방을 오래 작동하는 것도 관절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 차가운 바람이 관절 주변 근육을 긴장시켜 신경을 더욱 압박하게 할 수 있고, 또 관절에 좋은 대기 중 습도인 50%보다 습도가 더 낮아지게 될 경우에도 반대로 관절염 환자에게 안 좋을 수 있다. 냉방기 온도는 실외와 5도 이상 차이나지 않도록 하고, 냉방기 조작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무릎담요 등으로 찬바람 노출을 줄이는 게 좋다.

관절염을 개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은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아야 한다. 쪼그려 앉거나 뛰는 등 관절에 힘이 가해지는 운동은 삼가야 한다. 냉·온찜질도 통증 완하에 도움이 된다. 한랭요법은 급성 통증이나 열이 날 때 시행하고, 온열요법은 만성 증상일 때 실시하면 된다. 증상이 심하게 악화될 경우 진통소염제 등 약을 먹는 것도 좋다.


다만 모든 운동을 피할 필요는 없다. 관절염으로 통증이 생기면 대부분 신체활동을 줄이게 된다. 하지만 이는 관절기능이나 근육을 계속 악화시켜서 통증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걷기 운동을 하면서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게 좋은 이유다. 방 안에 누워있기만 하면 다리로 가는 혈액 순환이 줄어들고 신체 각 조직이 혈액으로부터 산소를 이용하는 능력도 감소할 수 있다. 적절한 운동은 관절 통증을 줄이고 피로감도 호전할 수 있는 만큼 비가 그쳤을 때 주변을 걷거나 실내에서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면 좋은 이유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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