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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깊은 곳"…타이태닉보다 3000m 아래서 日과 싸우던 美구축함 발견

최종수정 2022.06.25 20:44 기사입력 2022.06.25 19:55

"美, 필리핀 점령한 일본과 치열한 전투 벌이다 4척의 구축함 잃어"
새뮤얼 B 로버츠, '역사상 가장 깊은 곳에서' 발견된 난파 선체

2차대전 당시 침몰한 미 해군 구축함 '새뮤얼 B 로버츠'의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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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2차대전 당시 침몰했던 미 해군의 구축함이 필리핀 바다 아래 7000m 부근에서 약 80년 만에 발견됐다.


25일 AFP통신은 미국 해양기술업체인 캘러던 오시애닉이 유인 잠수정 탐사를 통해 구축함 '새뮤얼 B 로버츠'의 손상된 선체를 8일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구축함은 잠수함을 잡는 중대형 함정을 뜻한다.

이 회사가 공개한 사진에선 구축함의 조타실과 3중 어뢰 발사관, 포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당시 잠수정을 직접 운전했던 빅터 베스코보 캘러던 오시애닉 창립자는 "구축함은 해저 6895m에 있었다"며 "역사상 가장 깊은 곳에서 발견된 난파 선체"라고 전했다. 지난 1912년 북대서양에서 침몰했던 타이태닉 여객선이 해저 4000m에 놓여있던 것에 비해 약 3000m나 더 깊은 것이다.


새뮤얼 B 로버츠는 지난 1944년 10월 25일 일본군 함정과 교전을 벌이다가 파손되면서 필리핀 군도의 중앙부에 위치한 사마르섬 부근에서 침몰했다. 당시 미군은 필리핀을 점령한 일본군을 몰아내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침몰한 새뮤얼 B 로버츠 함은 사흘간 물에 뜬 채 구조대가 오길 기다렸다. 그러나 전체 승선원 224명 중 89명이 부상과 상어 떼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미국은 당시 일본과의 격투로 인해 새뮤얼 B 로버츠를 포함한 함정 4척을 잃었다. 그중 구축함 '존스턴'은 작년 사마르섬 앞바다 해저 6456m 부근에서 베스코보의 탐사대에 의해 발견됐다.


베스코보 탐사대는 해저 7000m 부근에서 다른 함정인 '갬비어 베이'를 탐색 중에 있다. 나머지 하나인 '호엘'은 위치 추정 데이터가 부족해 탐사 작업에 돌입하지 못하고 있다.


김세은 인턴기자 callmes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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