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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건강]급성 췌장염? 만성 췌장염? 어떻게 다를까

최종수정 2022.06.25 13:43 기사입력 2022.06.2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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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췌장은 인슐린 등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기능과 소화를 돕는 효소를 분비하는 외분비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장기다. 췌장의 주변으로는 위·간·비장과 복강동맥, 상장간막동맥, 간문맥 등 중요한 혈관이 있기 때문에 췌장이 손상되면 신체 전체로 영향을 미친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조인래 교수는 "췌장염이 만성 염증이 될 경우에는 췌장암 발병 위험이 일반인보다 18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췌장염음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된다. 급성 췌장염은 췌장 외분비기능의 손상으로 소화 효소가 조기 활성화해서 발생하는 급성 염증성 질환이다. 췌장 내에서 활성화된 소화 효소가 췌장과 주변 조직을 공격하면 부종·출혈·괴사가 일어나고, 전신 염증 반응과 다발성 장기부전까지 유발할 수 있다.

만성 췌장염은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해 췌장이 돌처럼 딱딱해지는 섬유화가 일어나고, 내분비·외분비 기능 모두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섬유화가 계속되면 췌장 세포가 치료로 이전 상태로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된다.


췌장염, 60%는 '술' 때문에 발생

췌장염의 주요 원인은 '술'이다. 알코올은 췌장세포에 직접적 손상을 가하기 때문에 급성·만성의 구별 없이 췌장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알코올은 만성 췌장염 발병원인의 60%, 급성 췌장염 발병원인의 30~60%다.


급성·만성의 구별 없이 발병 원인의 10%가량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췌장염'이다. 간혹 원인을 알 수 없는 반복적인 급성 췌장염이 나타나면 검사를 통해 유전성·자가면역성 췌장염은 아닌지, 선천성 췌관 기형이나 숨겨진 췌장암은 없는지 등 확인해야 한다.

급성 췌장염의 주 원인으로는 '담석'도 있다. 담석이 담췌관 말단 부위인 오디 괄약근에 박혀 췌장액 배출을 막으면 고여 있는 췌장액이 췌장 세포를 손상시켜 급성 췌장염을 일으킨다.


췌장염 증상은 복부 통증

급성 췌장염의 대표 증상은 심한 상복부 통증이다. 췌장이 등 쪽에 있기 때문에 신체를 앞으로 숙일수록 등과 복부 사이 공간이 넓어져 비교적 통증이 완화된다. 이외에도 염증 반응에 의한 발열, 오한, 오심이나 구토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중증인 경우 의식저하·호흡곤란이 오기도 한다.


만성 췌장염의 대표 증상 또한 복부 통증이다. 췌장이 섬유화하면 췌관 내부 압력이 높아지며 췌장액이 잘 분비되지 않아 통증이 발생한다. 통증은 한 번 발생하면 수일간 지속되는 패턴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몇 주 혹은 몇 달 동안 지속되는 경우는 드물다. 또 만성 췌장염으로 외분비 기능이 80% 이상 소실되면 영양소 흡수장애가 발생하며, 지방의 흡수가 어려워져 지방변을 볼 수 있다. 내분비 기능까지 저하되면 공복혈당장애 및 당뇨가 발생하는데 이는 체중 감소를 유발하기도 한다.


췌장염, 만성으로 이어지기 전 예방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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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췌장염은 발병 원인에 따라 다른 치료법이 적용된다. 음주에 의한 급성 췌장염은 금주, 담석에 때문이라면 담낭절제술, 혈중 지방농도가 높은 경우 이를 낮추는 약물 치료가 시행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급성 췌장염은 충분한 수액 공급, 췌장의 휴식을 위한 금식을 유지하는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 대부분 회복될 수 있다.


만성 췌장염은 증상 완화를 위한 대증적 치료가 이뤄진다. 통증 조절, 소화효소 보충, 당뇨병 및 제반 합병증 치료가 있다. 진통제로 해결할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한 경우, 신경차단술이나 췌관의 폐쇄를 해소하기 위한 내시경시술, 외과적 수술도 진행할 수 있다.


조 교수는 "급성 췌장염이 반복적으로 재발하면 섬유화가 점점 진행돼 췌장 기능을 다시 회복할 수 없는 만성 췌장염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췌장염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일상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급성·만성 췌장염 예방법 중 가장 확실한 것은 금연과 금주이고, 기름진 식사는 피하고 채소와 과일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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