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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금리, 은행 두 배 인데…빚투 손대고 울상"[이자푸어 시대]

최종수정 2022.06.16 13:24 기사입력 2022.06.16 11:40

은행보다 금리 훨씬 높은데도
'빚투'했다 증시 하락에 손실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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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부애리 기자, 심나영 기자] #주식을 시작한지 2년째인 직장인 A씨는 최근 하락장이 과거 코로나19 초창기와 같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좀처럼 하지 않던 증권사 신용거래까지 일으켜 대형주 중심으로 투자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A씨는 "'바닥인 줄 알았는데 지하실'이라는 말이 내게 해당될 줄은 몰랐다"라며 "이자 부담과 반대매매 청산 두려움에 잠을 설치고 있다"고 털어놨다.


미국발 물가 인상 폭풍과 금리 인상 우려로 금융시장에 한파가 불고 있다. 기준금리와 함께 증권사들도 대출 금리를 올리면서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한 이들의 이자 부담과 손실 우려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1조60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말 20조원대로 떨어졌지만 증시가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저점 매수를 노린 이들이 증가하자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 4월26일에는 22조4600원까지 치솟을 정도였다. 하지만 좀처럼 지수가 회복하지 못하면서 이들의 이자부담도 더욱 커지는 추세다.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돈일 빌리는 경우 통상 미수거래는 3일, 신용거래는 1~5개월 내 상환해야 한다. 이 기간 내에 상환하지 않거나 담보가치가 일정비율 이하로 떨어지면 증권사는 강제로 차주의 주식을 팔아 빌린 돈을 회수하는 반대매매를 실시한다. 공여 기간 내 이자율 이상의 수익을 보지 못하면 돈을 빌리지 않느니만 못한 셈이다.


특히 최근 금리 인상에 따라 증권사도 신용융자 이자율을 높이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손해는 더 클수도 있다. 2년 전 금융당국이 증권사가 10%대 고금리 이자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한 이후 한때 인하했지만 올해 들어 기준금리가 오르자 다시금 이자율을 높이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초 융자 기간 7일 이내 이자율을 연 4.50%에서 4.75%로 올렸다. DB금융투자 는 전 구간에 걸쳐 이자율을 0.20%p씩 인상했고 메리츠증권 도 이자율을 0.10%p 올렸다. 미래에셋증권 , 교보증권 , 다올투자증권 , 유안타증권 , 대신증권 등도 0.20~0.50%포인트(p) 가량 올렸다.


융자기간이 한달을 넘어설 경우 8%대 이자를 내야하는 곳도 수두룩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1~6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의 경우 DB금융투자(8.21%), KB증권(8%), NH투자증권 (8.5%), SK증권 (8.7%), 다올투자증권(8.5%), 메리츠증권(8.3%), 삼성증권 (8.2%), 신한금융투자(8.7%) 등 대부분 8%대다. 유안타증권(9.1%), 키움증권 (9%)에서 돈을 빌려 투자할 경우 9%까지 고금리를 감당해야 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 평균 금리(4.49~5.10%)의 두 배 가까운 수준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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