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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더 빨라진다는데…꺾이는 은행株

최종수정 2022.06.13 10:27 기사입력 2022.06.13 10:27

KRX은행지수 이달들어 5% 내려…하락률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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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하는 것) 가능성이 다시 대두되고 있지만, 은행주들이 잠잠하다. 최근 2년간 금리 인상 이슈가 있을 때마다 수익 개선 전망에 힘입어 은행주들엔 돈이 몰렸지만, 지금은 관심 밖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KRX은행지수는 이달 들어 4.99% 하락했다. KRX지수 중 반도체 지수와 함께 하락률이 가장 컸다. 지수에 편입된 주요 종목의 주가 흐름을 보면 KB금융 는 8%넘게 하락했고, 하나금융지주 (-7%), JB금융지주 (-5.1%), BNK금융지주 (-3.7%), 카카오뱅크 (-3.7%), 기업은행 (-3.5%), DGB금융지주 (-2.7%), 신한지주 (-2%) 등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들은 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전망이 쏟아져 나올 때마다 오름세를 보여 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외국 자본 유출이 극심해질 수 있는 금리 역전 후폭풍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올려 왔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상승으로 직결돼 실적에 호재다. 실제로 올해 1월 Fed의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는 것) 가능성이 처음으로 제기됐는데 KRX은행지수는 1월부터 2월까지 두 달간 5% 상승하며 코스피 수익률(-9%)을 크게 웃돌았다.


단기간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은행의 건전성 악화 우려가 부각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 인상은 대출금리 급등으로 연결되는데 이는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채무자들이 많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간에 1~2%p 이상 금리를 인상한다면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게 늘어나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급증할 것"이라며 "전체 부채의 40%를 차지하는 DSR 70% 이상 고위험 차주의 부실화 심화가 금융 안정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 둔화 가능성은 은행 건전성을 더 악화시키는 복병이다.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경기 둔화가 커지면 대출을 받는 기업이 줄어들 뿐더러 이를 갚지 못해 도산하는 기업들이 나올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세계 경제 성장률은 우하향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세계은행(WB)은 세계경제 성장률을 1월 전망 대비 1.2%포인트 하향 조정한 2.9%로 제시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급등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이는 중"이라며 "간간이 방어적 매력이 부각될 수는 있겠지만, 은행주 초과 상승세가 계속되기는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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