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앤컴퍼니와 계약
이차전지·반도체·친환경 혁신투자
"기업 새 정체성 전환 박차"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SKC 가 이차전지, 반도체, 친환경 산업 위주로의 체질 개선을 위해 주력 필름·가공사업을 매각한다. 미래 산업에서 세계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으로, 호실적을 내던 전통 주력 사업을 선제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SKC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에 필름사업을 1조6000억원에 팔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필름사업 분할 매각 결정을 내리고 한핸컴퍼니와 주식 매매 계약을 맺었다. 거래 대상은 SKC의 필름사업 부문과 필름가공 자회사 SKC하이테크앤마케팅, 미국과 중국 사업장이다. 주주총회, 사업 분할 등 절차를 마무리한 뒤 오는 4분기에 거래를 마칠 예정이다.
SKC는 이번 결정으로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소재 솔루션 기업'이란 새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진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2016년부터 이차전지, 반도체, 친환경 사업 쪽으로 비즈니스 모델(BM)을 전환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6년간의 준비 후 이번에 주력 필름사업을 팔기로 하면서 체질 개선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주력 필름 사업을 팔기로 한 이유는 'ESG 소재 솔루션 경영' 방침과 맞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SKC는 알렸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필름 사업으로도 매출과 영업이익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왔지만, 적합한 인수자에게 팔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SKC 관계자는 "이차전지, 반도체, 친환경 중심의 사업 구조를 확립하고 글로벌 확장, 미래 성장에 집중 투자해 '도약과 수확'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SKC는 확보한 재원을 미래 성장 사업과 신사업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 정체성을 명확히 할 예정이다. 지난해 KDB산업은행과 1조5000억원 규모의 금융협력 협약을 체결하는 등 성장 재원을 꾸준히 마련해왔다. 이번에 1조6000억원의 재원을 추가 확보하면서 SKC는 주주가치를 한껏 끌어올리면서 투자를 늘릴 수 있게 됐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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