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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먹구름에 바닥 기는 증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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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증권지수 4월 이후 8% 하락
코스피 하락률 넘어서

2분기 실적회복 지연…주가에 반영

IFC몰에서 바라본 국회와 증권가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IFC몰에서 바라본 국회와 증권가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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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증권업계 실적에 드리운 먹구름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자 증권사들의 주가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증권 지수는 지난 4월부터 지난 1일까지 8% 내려 코스피 수익률(-3.58%)보다 하락 폭이 컸다. 현재 증권지수 하방압력을 키우고 있는 것은 실적인데, 1분기 예상을 크게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당분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이다.

2분기 7개 주요 증권사( 한국금융지주 , 메리츠증권 , 키움증권 , 미래에셋증권 , 삼성증권 , NH투자증권 , 대신증권 )의 영업이익 총 합은 1조7606억원으로 전년(2조6263억원)과 전분기(2조1395억원) 대비 각각 32%, 1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에프앤가이드)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낮아진 관심이 증권사 실적으로 연결된 것이다. 일평균거래대금을 보면 지난 5월엔 16조8000억원, 4월엔 18조5000억원 수준을 기록해 1분기(1월 20조, 2월 18조, 3월 19조)보다 더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거래대금 수준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3월(18조5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1년 전( 4월 28조원, 5월 25조원)과는 10조원가량 차이난다.


대외변수가 증시에 부담을 주면서 증권사의 영업환경이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을 적극 언급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불확실성을 확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정점통과(피크아웃)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영업환경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 쇼크에 영향을 준 채권운용부문에 대한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금리 인상 환경에서 채권운용 규모가 크고 듀레이션(채권 회수 기간)이 긴 장기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일수록 평가이익은 크게 줄게 된다. 채권 운용 역량이 증권사들은 듀레이션을 줄이는 전략으로 헤징에 들어갔지만, 손실 규모를 드라마틱하게 줄이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과거 시장 내 금리상승 전망이 우세했던 시기에도 증권사들이 듀레이션을 크게 축소하지는 않았던 점과 최근 미국의 빅스텝 등 금리 변동폭이 연초 예상보다 크게 확대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2022년 상반기 채권 운용 손실은 예상보다 클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나마 실적 방어를 해줬던 IB 부문의 실적이 감소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그간 PF 수익이 지속적으로 반영되면서 IB수익이 양호했다면 앞으로는 인건비와 원재료비, 조달금리 상승으로 PF딜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PF딜은 여러 분기에 걸쳐 수익이 인식 돼 당장 부담이 되진 않겠지만 향후 수익 감소 우려와 기존 딜의 부실 가능성이 커졌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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