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채리티오픈서 3타 차 '뒤집기쇼', 하민송과 이소영 공동 2위, 이소미와 전예성 공동 5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3년 차’ 정윤지(22·NH투자증권)의 역전우승이다.
29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골프장(파72·6546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E1채리티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몰아쳐 디펜딩챔프 지한솔(동부건설), 하민송(롯데·이상 26), 이소영(25·롯데)과 동타(8언더파 208타)를 이룬 뒤 18번홀(파4)에서 이어진 연장 다섯번째 홀에서 ‘우승 버디’를 낚았다. 2020년 데뷔해 3년 만에 첫 우승을 거두며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았다.
정윤지는 3타 차 공동 9위에서 출발해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았다. 전반에는 4번홀(파4)에서만 버디를 잡아내며 조용했지만 후반에는 13, 16, 18번홀에서 버디 3개를 추가해 극적으로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4명이 치른 1차 연장전에서 하민송이 파를 범해 탈락했고, 4차 연장 승부에서는 이소영이 파에 그쳐 떨어졌다. 정윤지는 5차 연장전에서 천금같은 4m 버디를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했다.
정윤지가 바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임희정(22·한국토지신탁),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과 함께 여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선수다. 큰 기대를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했지만 2000년생 동갑내기인 임희정, 조아연(동부건설), 박현경(한국토지신탁)이 우승하는 모습만 지켜봤다. 최고 성적은 지난해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과 올해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 준우승이다.
"우승이 믿기지 않는다"는 정윤지는 "눈물을 참고 있다"며 "너무 기쁘다"고 환호했다. 연장 승부에 대해서는 "연장전 상대가 대단한 언니들이라 처음엔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 "연장을 거듭할수록 긴장이 풀려 나중엔 편안하게 플레이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대표 동기들이 계속 우승했을 때 축하는 해줬지만 심적으로 힘들었던 게 사실"이라고 눈물을 보였다.
지한솔의 2연패 도전은 준우승에서 막을 내렸다. 1차와 4차 연장전에서 버디를 성공시키고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준우승자 하민송도 또 다시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이소미(23·SBI저축은행)와 전예성(21·안강건설)이 공동 5위(7언더파 209타)로 선전했다. 장하나(30·비씨카드) 공동 22위(3언더파 213타), 조아연 공동 34위(1언더파 215타), 박현경이 공동 45위(1오버파 217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살 빼려고 맞았는데 아이가 생겼어요"…난리난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