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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 발생한 응급상황, 이렇게 대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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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늘어나는 나들이객
"올바른 응급처치법 평소 익혀둬야"

응급처치 자료사진.[사진제공=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응급처치 자료사진.[사진제공=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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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해제됨에 따라 나들이객이 급증하는 추세다. 외부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물놀이·등산 등을 즐기다가 안전사고 발생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응급 상황에서 대처하는 법을 알아둔다면 비상 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산에서 주의해야 할 '낙상'…골절·출혈 응급조치법은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산악사고는 총 1만1952건이다. 이 가운데 낙상은 조난(3206건), 실족·추락(2769건) 다음으로 많은 사고였다. 낙상 사고 부상은 골절과 출혈로 이어지기 쉽다. 골절 환자는 무리하게 움직일 경우 부러진 뼈가 혈관을 건드리는 2차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함부로 움직이려 해서는 안 된다. 나뭇가지나 등산용 지팡이로 골절 부위를 고정해 2차 부상을 예방하고, 10분마다 고정한 부위를 확인해 피부색, 감각 등에 변화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허인영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응급의학센터 센터장은 "낙상은 골절과 함께 출혈이 발생할 수 있는데 상처부위가 흙 등 오염물로 감염될 수 있어서 깨끗한 물로 상처부위를 씻어낸 후 깨끗한 천으로 지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캠핑장에서는 화상사고가 종종 발생할 수 있다. 바비큐 등을 즐기면서 불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화상을 입었다면 흐르는 물에 15~20분 정도 화상 부위를 식혀줘야 한다. 소주나 치약 등을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화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심폐소생술 자료사진.

심폐소생술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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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수 환자는 평평한 곳으로 옮기고 호흡 확인해야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물놀이를 즐기는 인원도 늘고 있다. 물놀이를 할 때 가장 주의해야할 것은 익수 사고다. 익수 환자를 발견하면 우선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도록 경사진 곳을 피해 평평한 곳으로 환자를 옮기는 것이 올바른 대처법이다. 이후 환자 상태에 따라 응급처치법이 달라진다. 호흡이 있는 환자는 옆으로 돌려 눕힌 자세를 유지해 이물질 흡입을 방지하고, 호흡이 없다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며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유지해야 한다. 찬물에 장시간 노출된 익수환자는 저체온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 젖은 옷을 제거하고, 담요로 환자 몸을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또 여행지에서 음식물을 먹다가 기도 폐쇄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기도폐쇄 환자에게 시행 가능한 응급처치법은 하임리히법이다. 환자 뒤에 서서 주먹을 쥔 한 손의 엄지 부분을 환자 배꼽과 갈비뼈 사이인 명치 부근에 대고 다른 손으로 주먹 쥔 손을 감싼 후 위로 쓸어 올리듯 밀어주면 된다.

허인영 센터장은 "잘못된 방법으로 응급처치법을 시행하게 되면 환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고, 임산부·영아 등 응급환자 상황과 연령에 따라 처치법이 다른 만큼 올바른 방법을 평소 익혀두는 것이 좋다"며 "사고가 발생하면 상황별 응급처치법 시행과 함께 바로 119신고로 신속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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