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준석 보란 듯 "김포공항 이전해 수도권 서부 발전 완성"

서울 지하철 9호선·김포공항 이전추진위 구성 요청
"추진위 일꾼으로 확실히 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9일 인천 계양구 김포도시철도 기지창 인근에서 '지하철 9호선 계양 연장 공약'을 발표를 마친 후 차량에 올라타며 손을 흔들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이재명 인천 계양 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9일 "계양구는 공항철도, 공항고속도로 등 국책 사업을 위해서 길을 내주기만 했다"면서 "소음과 저개발 원인이 되고 있는 김포공항을 이전해 수도권 서부 발전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지하철 9호선 계양 연장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김포공항 때문에 고도제한과 개발제한구역 규제로 땅이 방치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 후보는 "김포공항이 인천공항으로 이전 통합되면 영종경제자유구역은 공항 경제권 규모를 훨씬 더 키울 수 있다"며 "공항철도 급행화를 조속하게 추진하면 서울에서 인천까지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 9호선 계약 연장 그리고 김포공항 이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해주시길 요청드린다"면서 "이재명을 추진위원회 일꾼으로 임명해주시면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확실히 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경기도 안산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민주당이 두서 없는 공약 투척을 지속하고 있다"며 "최근 김포공항 이전 관련 공약은 민주당 콩가루 정체성 그 자체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를 향해 토론하자며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