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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마지막 날, 장애인·노부부 등 투표소 발길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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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전·조기 축구 후 한 표 행사

학부모들은 교육감 선거에 '관심'

광주광역시 북구 신용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6.1 지방선거 사전투표장에서 한 시민이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광주광역시 북구 신용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6.1 지방선거 사전투표장에서 한 시민이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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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엄마가 투표는 꼭 해야 된다고 했어요.”


28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신용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엄마 손을 꼭 잡고 있는 김모(7)양이 또박또박 말을 건넸다.

6·1 전국동시지방선거 마지막 사전투표일인 이날, 현장에서 박모(38)씨에게 투표하러 왔느냐는 물음에 딸이 대신 대답한 것이다.


박씨는 딸의 돌발행동에 함박웃음을 짓고 “선거는 나를 위해 일해 줄 일꾼을 뽑는 축제인데 내 한 표는 꼭 행사해야한다”고 말하며 투표장으로 들어갔다.


이날 사전투표장인 신용동 행정복지센터에는 대기줄이 길게 서지는 않았지만 사전투표를 하려고 온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투표참관인들은 혹시나 부정투표가 발생하진 않은 지 매의 눈을 떴고 투표사무원들은 힘들 법도 하지만 얼굴에 미소를 띠고 투표를 하려고 온 시민들을 안내했다.


다리가 불편해 휠체어를 탄 시민, 연세 지긋한 부모를 부축하면서 온 중년 부부, 아이를 안고 온 젊은 부부, 운동복 차림으로 온 남성 등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다양한 시민들이 이곳을 찾았다.


한 남성은 투표장 입구에서 누군가에게 전화해 “투표 했느냐. 그러다 본 투표일에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못하면 어떡하느냐”며 독려하기도 했다.


운동복 차림으로 온 정모(28)씨는 조기축구를 갔다가 집에 가는 길에 들렀다고 한다.


정씨는 “지난 대선 때와는 다르게 투표용지가 많아서 놀랐다”며 “운동하면서 발목을 접질렸는데 그래도 투표는 해야겠어서 왔다”고 말했다.


말끔한 정장차림을 한 조모(41)씨는 “오늘 급한 일이 생겨 출근을 하는데 본 투표일에는 더 바쁠 것 같아서 사전투표를 하려고 왔다”며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사람의 됨됨이과 그 공약을 보고 뽑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젊은 부부들은 교육감에 관심이 많았다.


아이 손을 꼭 잡고 나온 김모씨(39)는 “내년에 아들이 드디어 초등학교를 가게 되는데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해 교육감 후보들의 공약을 유심히 살펴봤다”면서 “5명의 후보들 중 2명이 눈에 들어오는데 아직 결정을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낮 12시 기준 누적 사전투표율은 광주 12.22%, 전남 23.60%를 기록했다.


광주 유권자 120만6886명 중 14만7510명이 투표를 마쳤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대구에 이어 2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12.22%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15.32%에 비해 3.1%p 낮은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동구가 유권자 9만255명 중 1만3356명이 투표(14.80%)를 마쳤고, 서구는 24만6841명 중 3만1903명(12.92%), 남구 18만158명 중 2만4254명(13.46%), 북구 36만3222명의 유권자 중 4만7230명(13%), 광산구 32만6410명 중 3만767명(9.43)이 투표를 완료했다.


전남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투표율이 가장 높다. 유권자 158만98명 중 37만2869명이 사전투표를 마쳤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22.54%에 비해 1.06%p 높은 수치다.


특히 고흥군은 현재 40.83%의 사전투표율을 보이면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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