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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한 가계대출에…금리 인상 명분 강화 전망

최종수정 2022.05.28 10:55 기사입력 2022.05.28 10:55

1Q 들어 통계 작성 이후 처음 감소
2Q부터 증가세 전환됐지만 증가폭 크지 않아
은행 NIM 상승되지만 장기 건전성·성장성에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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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올해 1분기 가계대출이 가계신용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가계부채 둔화로 금리 인상의 명분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 같이 진단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24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과 가계대출 잔액은 각각 1859조4000억원, 175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6000억원, 1조5000억원씩 감소한 규모다. 가계신용 잔액이 감소한 것은 2013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가계신용 통계작성 이후 처음이다.

금융당국의 대출규제가 강화된 데다 자산시장 부진, 계절적 특성 등의 영향으로 가계때출 수급이 동시에 억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계신용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5.%로 둔화되면서 지난해 2분기 10% 이상을 웃돌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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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로는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전세대출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8조1000억원 증가했다. 2019년 4분기 이후 2년3개월 만에 최저 증가폭이다. 전분기 증가분(12조7000억원)과 비교해도 36%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여기에 기타대출(신용대출)이 규제 강화 영향으로 9조6000억원 감소하면서 전체 가계대출을 끌어내렸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1분기에는 명절 및 전년도 성과 및 상여금이 유입되는데다 부동산 거래 감소와 주식시장 부진이 더해지면서 신용 대출이 크게 줄어드는 배경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출 규제가 은행권을 중심으로 강화된 영향에 예금은행, 비은행예금취급기관(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4분기보다 각각 4조5000억원, 2조5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보험사·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은 5조5000억원 증가했다.

한편 판매신용 잔액은 106조7000억원으로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전 분기 말보다 8000억원 늘어났다. 다만 증가폭은 지난해 4분기(5조2000억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4월 들어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증가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권에서 우대금리를 제시하면서 영업에 나서고 있지만 금리 수준이 높아진데다 주택시장 부진과 증시여건 악화가 맞물린 상황이기 때문이다.


가계신용 증가율이 5%대에 진입하면서 금리 인상 명분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 연구원은 "이는 다시 자산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향후에도 가계대출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의 순이자마진 상승 국면에서는 실적 영향이 적겠지만 향후 경기 둔화 가능성과 함께 성장성과 건전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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