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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위상 커진 카뱅, 책임감도 커져야

최종수정 2022.05.28 16:00 기사입력 2022.05.28 16:00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은행연합회 이사회에 합류한다. 2017년 업계에 발을 들인 카카오뱅크가 5년 만에 이사회로 합류한 것은 그만큼 인터넷전문은행의 위상도 높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지난 23일 정기 이사회에서 카카오뱅크를 인터넷전문은행협의회 대표로 비상임이사에 포함하는 안을 논의했다. 향후 총회와 금융위원회의 인허가를 마치는대로 최종 확정된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김광수 회장을 비롯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SC제일·한국씨티 등 6개 시중은행장, 산업·기업·농협 등 3개 특수은행장, 1개 지방은행장 등 총 11명이다. 시중은행협의회와 특수은행협의회, 지방은행협의회에서 각 협의회 대표를 뽑는 형태로 운영되는 데 이번에 인터넷전문은행협의회가 새롭게 구성되는 것이다.


이 같은 논의는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에 이어 토스뱅크까지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늘었고 카카오뱅크는 지난 5년 간 시중은행이 위기의식을 느낄 만큼 무섭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기업공개(IPO)에 성공했고, 지난해 20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또 주택담보대출 출시에 이어 개인사업자대출도 준비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케이뱅크 역시 지난해 첫 흑자전환을 달성했고 '막내'격인 토스뱅크도 출범 5개월 만에 이용자 수 235만명을 돌파했다.


위상이 올라간 만큼 그간 시중은행들에게만 쏠렸던 시선도 인터넷전문은행들에게도 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의 각종 정책에 대한 부담도 함께 짊어져야한다는 것이 금융권의 시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고 좋은 것만 하려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왔었다.

대표적인 것이 문재인 정부의 '청년희망적금'이었다. 청년희망적금은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돕기위해 정부가 도입한 정책 금융 상품이다. 만 19세 이상 만 34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높은 금리, 비과세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 이 같은 정책금융 상품은 정부가 예산을 지원해도 평균 대출 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주는 상품이라 은행들이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주요 시중은행들이 모두 참여한 반면 정작 20~30대를 주고객으로 하는 인뱅 3사는 빠지면서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윤석열 정부의 '1억통장' 공약인 '청년장기자산계좌(가칭)'가 내년 출시되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참여할 지 자연스럽게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커진 위상에 버금가는 책임감을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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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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