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데이터센터용 반도체…삼성·SK하이닉스 1,2위 '굳건'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북미 지역의 데이터센터 증설로 올해 1분기 데이터센터 서버에 필요한 기업용 SSD 매출이 전분기 대비 14.1% 증가한 55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7일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삼성전자는 매출이 14.8% 증가한 27억6700만달러를 기록, 시장 점유율 49.6%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49.3% 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2위는 솔리다임과 시너지를 내고 있는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의 기업용 SSD 매출은 10.7% 증가한 13억5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은 24.3%다.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점유하고 있는 기업용 SSD 시장은 80%에 달한다. 나머지는 3위인 마이크론(점유율 10.9%), 키옥시아(8.4%), WDC(6.8%)가 나눠 갖고 있다.

데이터센터 서버에 쓰이는 기업용 SSD 수요가 꾸준한데다 키옥시아 생산시설에서 원자재 오염 사건이 발생해 생산차질을 빚으면서 기업용 SSD 가격이 올라간 게 전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비대면 서비스 확대로 글로벌 IT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증설에 나서면서 관련 설비투자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전 세계 낸드플래시 매출은 전분기보다 3% 감소한 17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위인 삼성전자 매출은 3.4% 증가한 63억2000만달러, 3위인 SK하이닉스는 10.7% 감소한 32억2500만달러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매출이 감소한 것은 중국의 스마트폰 수요 부진 영향으로 모바일을 주력 제품으로 삼는 SK하이닉스의 낸드 출하량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