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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만에 귀국한 이근 "우크라이나 시민권 거절, 벌 받겠다"

최종수정 2022.05.27 14:11 기사입력 2022.05.27 14:11

우크라이나에서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참여한 이근 전 대위가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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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우크라이나에서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참여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 씨(38)가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전 대위는 전날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7시30분께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로 입국했다. 지난 3월 초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에 맞서 참전하겠다며 무단 출국한 지 약 석 달 만이다.

현지에서 무릎 십자인대파열로 군 병원 치료를 받은 이 전 대위는 재활 치료를 위해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정부 허가 없이 무단으로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 지역인 우크라이나에 입국해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된 우크라이나에 정부 허가 없이 방문·체류해 여권법을 위반하면 1년 이하 징역형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여권 무효화 등 행정제재도 받을 수 있다.


경찰은 수사관을 공항으로 보내 이 씨와 면담했으며 부상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씨를 대상으로 즉시 출국금지 절차를 진행하고, 치료 경과와 건강 상태를 고려해 조사 일정을 잡을 방침이다.

우크라이나에서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참여한 이근 전 대위가 인천국제공항에서 보도진 질문을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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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위는 이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의용군 참전 소감'을 묻는 말에 "욕을 많이 먹은 걸로 알고 있다. 사실은 싸우러 간 게 아니라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갔다"며 "실제로 전쟁을 보니까, 많은 범죄행위를 봤다. 직접 눈으로 보니까 제대로 판단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몸 상태를 묻는 말에는 "양쪽 무릎을 다쳤다. 양쪽 십자인대가 찢어졌고, 군 병원에서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의 구체적 상황을 묻는 말에는 "처음 도착했을 때 상황이 많이 안 좋았다. 만약 키이우가 무너지면 우크라이나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며 "도착하자마자 특수부대팀을 만들어 키이우로 갔고, 최전선에서 처음 싸웠다. 최전선이 무너지면 키이우도 무너지고, 키이우가 무너지면 나라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대답했다.


이 전 대위는 현지 민간인 학살과 관련해 "첫 임무에서 본 게 우크라이나 운전자가 러시아군에게 총맞고 쓰러지는 장면이었다. 기분이 많이 안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여권법 위반으로 고발당한 상태고 검토 대상인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그것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을 안 했다. 경찰이 바로 체포하리라 생각했다"며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경찰관 10명이 대기 중이었는데 바로 체포하지는 않고, 나중에 조사한다고 하더라"며 "1주간 집에서 격리하고 협조해서 조사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위는 '우크라이나 시민권을 받았다'는 소문의 진위에 대해서는 "모든 의용군이 시민권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는 3개월 동안 체류했고, 오랫동안 전투했기 때문에 시민권과 땅, 많은 혜택을 준다고 했다"며 "하지만 저는 한국 사람이고, 벌금·재판을 피하고자 시민권을 받는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 그래서 시민권은 안 받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출국금지가 되면서 재참전은 어려워졌다'라는 말에 "지금도 우크라이나군 신분증을 가지고 있고, 부상 치료를 위해 나왔기 때문에 돌아가고 싶다. 거기서 살고 싶은게 아니라 아직 전쟁이 안 끝났기 때문에 할 일이 많다"라며 "제가 처음 도착했을 때보다 키이우 상황이 많이 좋아졌고, 안전해졌기 때문에 앞으로 더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크라이나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계화 인턴기자 withk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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