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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상화' 조급해진 中…금융기관들에 "5월 대출 늘려라"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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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경제 지표롤 정상화하기 위해 금융기관들에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지시했다. 또한 가전제품 구매 보조금 지급 등 소비견인 방안도 발표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6일 홈페이지에 올린 '장기적으로 효과적인 중소기업 대출 시스템 구축에 관한 통지'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부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 대출 서비스를 개혁해 대출을 더욱 활성화하라고 금융기관들에 지시했다. 또한 각 은행에 부실 채권 관련 내부 면책 제도를 완화하라고 요구했다. 은행들이 미상환 위험을 고려해 중소기업 대출을 기피하는 문제를 직접 나서 풀어보려는 것이다.

앞서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방 관리 10만명과 화상회의를 갖고, 올해 2·4분기(4~6월) 경제를 '합리적 성장' 궤도로 되돌려 놔야 한다면서 중소기업과 지방이 입은 타격 회복을 위해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특히 상하이 전체가 봉쇄됐던 4월 기업 청산이 전년 대비 23% 이상 급증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공급망의 원활한 기능과 코로나19 예방이 모두 달성되도록 해야한다"면서 "많은 중소기업과 지방당국에서 ‘최악의 날이 왔다’고 내게 얘기한다"고 전했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대상의 '보편 혜택 소액 대출'이 중국 금융권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8년 8%에서 2021년 12%까지 늘었다. 인민은행은 특히 대출 확대를 뒷받침할 자금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맥락에서 "지급준비율, 재대출 등 도구를 잘 활용해 계속해서 취약 대상 지원성 소액 대출 투입량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언급, 추가 지준율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4월 지준율을 0.25%포인트 인하해 100조원 규모의 장기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한 바 있다.


당국은 각 시중은행에 '창구 지도' 형식으로 5월 대출을 작년 동기 대비 반드시 늘리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 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지난 20일께 각 은행에 전화를 걸어 5월 대출이 작년 동월보다 늘어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23일 인민은행 주최로 24개 금융기관이 참여한 신용대출 현황 점검 회의에서도 같은 요구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이 이처럼 금융기관에 적극적 대출을 주문하는 것은 코로나 경제 충격 속에서 4월 대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4월 신규 대출은 6454억위안(약 120조8640억원)으로 작년 동월 대비 8231억 위안 줄었다. 4월 신규 대출 규모는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월(957억 위안) 보다도 적었다.


재정부와 민항국은 5월 21일부터 7월 21일까지 국내선 노선을 운영하는 항공사들의 손실 금액 비율에 맞춰 보조금도 지급한다. 당국은 손실 비행시간당 보조금 상한액을 2만4000위안으로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중앙과 지방 정부 재정으로 두 달간 업계에 지급될 보조금이 총 13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보고있다. 지방 정부 중에선 광둥성 선전시가 8월 안에 TV, 에어컨, 냉장고 등 생활 가전제품을 살 때 한 명당 총 2000위안(약 38만원) 한도에서 상품가격의 15%까지 보조금을 준다고 26일 밝혔다. 스마트폰, 컴퓨터, 태블릿PC, 가정용 로봇, 웨어러블 기기 등 IT 제품 구매에도 같은 규모의 보조금을 주고,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를 구매할 때는 대당 1만위안(약 190만원)의 보조금을 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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