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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비 부담 '갈수록 태산'…휘발유·경유 첫 동반 200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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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2001.01원, 경유 2003.56원

동반상승 당분간 지속 가능성

유류세 인하 등 '백약이 무효'

생계형 운전자들 근심 깊어져

25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25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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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휘발유, 경유 가격 모두 처음으로 ℓ당 2000원을 돌파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와 경유차 보조금 확대 시사에도 불구하고 유종에 관계없이 국내 유가가 급등하면서 생계형 운전자 등 영세 서민과 산업계가 전방위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 대비 0.88원 오른 2003.56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2.42원 오른 2001.01원이다.

정부가 꺼내들 수 있는 최후의 카드로 꼽히는 '유류세 인하 폭 확대'가 전혀 먹히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1일부터 인하율을 20%서 30%로 높이는 강수를 뒀지만 효과가 미미하다. 30%는 법에서 정한 상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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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경유값은 이미 지난 11일(1947.59원)부터 휘발윳값(1946.11원)을 앞지르는 역전 현상을 2주 넘게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2008년 7월 1947.75원이란 기록도 갈아 치웠다. 휘발유라고 다르지 않다. 지난 3월 9년5개월 만에 2000원을 돌파한 뒤 지난 6일 1932원까지 떨어졌다가 상승 반전했다.


유가가 상승일로를 달리는 결정적 이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경유 재고 부족 현상으로 인해 경유의 공급이 부족해진 영향이 크다. 여기다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해 서방이 수입금지에 나서면서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런 까닭에 경유와 휘발유값의 동반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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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급등하면서 생계형 운전자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다. 특히 화물차, 택시 등 사업용 경유차량을 모는 자영업자들은 직접적인 타격을 맞는 모양새다. '경유 인상 맞춤형 대안'으로 정부가 다음 달부터 유가연동보조금 지급 기준을 확대한 바 있으나 경유값이 폭등하면서 정책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자영업자 등의 불만이 나온다.


고유가 여파로 인해 올해 휘발유와 경유의 소비량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4월 국내 휘발유·경유 합계 소비량은 1735만5000배럴로 3월 대비 5.8%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던 지난해 4월(2124만7000배럴)과 비교해도 18.3% 줄어든 소비량이다. 올해 들어서도 국내 유가 소비량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1월에는 2199만6000배럴, 2월 1849만2000배럴, 3월 1842만4000배럴로 감소했다.


국내 유류 소비량이 줄면 재고 물량이 쌓여 국제유가가 하락 반전해도 기존 유가가 반영된 재고 소진 전까지 상당 기간 소비자가 체감할 만큼 국내 기름값이 내리지 않을 수 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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