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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450조 투자' 이재용 "목숨걸고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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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인 대회 참석차 대통령실 방문한 자리서 밝혀
반도체 둘러싼 패권 경쟁 심화 속 투자 무게감 강조…포괄적 전략동맹 기여 평가
중소기업 상생도 염두에 둔 듯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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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목숨 걸고 (투자)하는 겁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자리에서 최근 삼성의 대대적인 투자계획에 대해 이 같은 소감을 내놨다. 최근 삼성은 향후 5년간 8만명 신규 채용을 포함해 팹리스, 파운드리 등에 450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는데, 이에 대한 평가를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25일 중소기업인 대회가 열린 행사가 열리기 전에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광장 앞에서 만난 아시아경제 기자가 ‘450조원 투자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시찰 의미’를 묻는 질문에 호쾌하게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목숨 건 투자’는 최근 반도체를 둘러싼 일련의 상황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가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자유진영 국가들의 핵심 무기로 주목받으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방한하자마자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삼성의 투자 성패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진영 패권과도 연결되는 셈이다.

이 부회장은 또 "액수는 잘 모르겠고"라면서 “앞만 보고 가는 겁니다”라고 강조했다.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투자에 인색하거나 망설이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삼성은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배터리·통신 등 공급망 협력 강화 내용이 담긴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발표한 지 사흘 만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 부회장이 중소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발언을 내놓은 것도 의미가 있다. 신산업에 투자하는 만큼 고용도 늘리고,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은 향후 5년간 신규채용뿐 아니라 투자에 의한 고용유발 101만명, 상생 일자리 창출 6만명 효과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미래 먹거리에 집중 투자하는 만큼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을 통한 산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취지다.


삼성의 이번 투자는 삼성만의 이익이 아닌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민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부흥했다는 평가다.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의 상생을 도모하자는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과도 결이 같다.


윤 대통령은 전날 중소기업인 대회에 이례적으로 삼성을 비롯한 SK, 현대차, LG, 롯데 등 5대 기업 총수를 초청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협력의 길을 여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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