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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사·노조 파열음…물류대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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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한진·CJ대한통운 등 충돌…연합땐 총파업 재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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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택배사들과 택배노조 간의 파열음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택배노조가 생존권 보장, 임금 협상 결렬, 복직 등의 이유로 사측과 맞서며 파업을 예고하면서다. 택배사 개별 이슈로 물류대란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노조들이 연합할 경우 총파업 사태가 재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택배노조 우체국본부는 다음 달 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 뒤 같은 달 14일 1차 경고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택배노조의 이 같은 파업 결정은 지난 3개월간 이어진 우정사업본부의 임금교섭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단체협약 위반 ▲교섭 논의사항 파기 ▲생활물류법 위반 등 독소조항이 가득한 ‘노예계약서’를 제시했다고 주장한다.

택배노조 우체국 본부는 이날 전교조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금교섭 마무리 시점에서 터무니없는 노예계약서를 들이밀어 노사 협상을 파국으로 몰고 갔다"며 "노동조합은 우정사업본부의 부당한 정권 코드맞추기와 택배현장 되돌리기 시도에 총파업을 불사하는 총력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반 택배사들도 노조와 마찰을 빚고 있다. 한진택배의 경우 쿠팡에서 위탁받은 물량이 빠져나가면서 노조가 회사 측에 생존권 보장에 나서라고 요구한 상태다.


노조 측에 따르면 한진의 택배사업 주요 고객사인 쿠팡은 자체배송 권역확대로 다음 달 14일부터 경기, 강원 등 60개 지역의 370만개를 자체 배송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현재 한진은 쿠팡의 물량을 월 700만개가량 배송하고 있다. 절반이 넘는 규모가 떨어져나가는 것이다. 한진은 택배기사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른 고객사 물량 확보 및 쿠팡과 다각적인 협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노조는 6월부터 본격적인 투쟁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부분에서 (투쟁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연말부터 65일간 파업을 벌인 택배노조가 이번 달 23일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일부 조합원이 파업에 나서기로 하는 등 부분 파업에 나선 상태다.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약 800명 정도로 알려졌다. 파업 종료 당시 노조와 CJ대한통운대리점연합은 표준계약서만 작성하고 ‘부속합의서’는 현장 복귀 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노조는 일부 대리점에서 택배 기사들에 대한 계약 해지를 철회하지 않고 표준계약서 작성을 거부하는 등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리점연합회는 노조 측의 주장에 "계약 해지 건에 대해 현재 법률적인 검토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택배노조들이 본격 파업에 나서지 않은 데다 참여 인원도 적어 물류 대란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노조가 연합할 경우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택배노조가 움직이는 것이 아닌 개별적으로 행동하고 있기 때문에 물류 대란으로 갈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노조의 조합원들이 어떻게 동참하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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