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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세 불리 여론조사, 언론 탓?…野 아전인수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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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부정확한 여론조사, 국민 혼란스럽게 해"
이재명 "여론조사 결과 현장 반응과 달라"
한편으론 "이번에 지면 정치생명 끝장" 읍소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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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다. 선거 판세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국민의 선택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여론조사와 언론을 탓하고 나섰다. 민주당이 압승했던 4년 전 지방선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민심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관한 성찰은 없는 모습이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서 "편향된 언론 환경과 정확하지 않은 여론조사가 국민의 선택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거를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도 민주당의 지지율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여론조사를 문제 삼아 지지층의 이탈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도 비슷한 주장을 했다. 이 위원장은 2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출마한 인천 계양 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쟁자인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을 벌인다는 조사 결과와 관련해 "현장의 반응은 ARS(자동 응답) 조사 결과와는 달라도 많이 다르다. 정확도가 매우 떨어지고 적극적인 사람들만 (전화를)받는다"며 "'ARS 조사에서 지고 있더라'는 것은 포기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작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지지도가 좀처럼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은 각종 지표에서 확인되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16~20일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3일 발표한 정당 지지율 조사(무선 97%·유선 3% ARS, 응답률 5.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1.9%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50.1%, 민주당은 38.6%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보다 11.5%포인트 뒤져 격차가 다소 컸다.


인천 계양구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5일 경기도 부천시 OBS경인TV 스튜디오에서 열린 계양구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국회의원 보궐선거 계양구을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토론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인천 계양구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5일 경기도 부천시 OBS경인TV 스튜디오에서 열린 계양구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국회의원 보궐선거 계양구을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토론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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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호남권(광주·전북·전남)과 제주를 제외하곤 확실한 우세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최대 격전지인 서울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송영길 민주당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김동연 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인천 계양 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대권주자였던 이재명 위원장이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거나, 심지어는 윤 후보가 이 위원장에 앞선다는 조사가 잇따라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당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와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당의 분석에 따르면 언론에 나온 조사 그대로는 아니다. (격차가) 좁혀진 것은 사실인데 그건 처음부터 예상했던 것"이라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 워낙 (이 위원장을) 때리니 그런 것도 있고,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지원을 나가야 했다. 이제 인천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도에 의문을 나타내면서도 당내에선 선거에서 완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지난 23일 유세에서 "이번에 이재명 지면 정치 생명 끝장난다"는 말과 함께 손으로 목을 긋는 동작을 하는 등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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