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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엎친데 폭염 덮친다…정부, 다음주 하계 전력수급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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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 전력수급전문가자문 TF 회의
올 여름 에너지 공급 불안정 대비
오는 7월 초 최종 수급 계획 발표
한전, 전력수요↑ 적자↑…재무구조 악화

서울 한 낮 기온이 30도까지 상승하며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24일 서울 여의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서울 한 낮 기온이 30도까지 상승하며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24일 서울 여의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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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전 세계 에너지 공급 부족 사태와 이상 기온으로 인한 기록적인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대 전력 수요 증가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한국전력공사의 재정 악화가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력 구매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전기를 공급하다 보니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 한전의 적자 폭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26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한전 등은 다음 달 2일 올여름 전기수요 예측을 위한 ‘전력수급전문가자문 태스크포스(TF)’ 2차 실무회의를 여의도 한전 전력기반센터에서 진행한다.

산업통상자원부·한전·전력거래소·기상청을 비롯한 공공 발전사와 관련 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 TF의 주제는 올여름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이다. 지난 20일 1차 회의를 시작으로 다음 달까지 의견을 조율해 오는 7월 초 최종 수급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TF는 올여름 전 세계 기록적인 폭염 예상에 따른 국내 전력수요 역시 예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최대 전력량과 공급예비율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 수급 불안정까지 더해지면서 전력수요 피크 시 블랙아웃(대정전)에 대비하기 위한 안정적인 원자재 수급 방안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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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거래소의 최근 5년간 전력수요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최대전력수요는 91.1GW로 2017년(85.1GW) 대비 7.0% 상승했다. 전력의 추가 공급여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전력공급예비율은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통상 10% 이하로 내려가면 경계하는 데 지난해 최저 전력공급예비율은 9.45%(7월13일)로 떨어져 1년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역대급 폭염으로 기억하는 2018년 7월 최대전력량은 92.5GW로 당시 공급예비율은 7.7%까지 떨어졌다.


문제는 올해 최대 전력 수급에 대비하기 위해 발전량을 높일 경우 한전의 재무구조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전이 발전사에서 전력을 구입할 때 적용하는 전력도매가격(SMP)은 지난 4월 kwh당 202.11원으로 지난해 5월(79.1원) 대비 155.5% 증가했다. 판매 비용은 kwh당 약 110.4원으로 전력을 팔수록 적자를 보는 구조에서 수요가 높을수록 적자폭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


정부가 최근 전력시장에 ‘긴급정산 상한가격 제도’를 통해 한전이 발전사로부터의 전력 구입가를 kwh당 130~140원으로 조정해 평균 마진을 약 70원(kwh당)가량 조정했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여름철 전력수급에 대비하기 위해선 한전의 전기요금 정상화 역시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연료비 연동제의 범위에서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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