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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인플레 60번 언급한 Fed, 두번 더 빅스텝…중립금리 이상도 시사

최종수정 2022.05.26 11:04 기사입력 2022.05.26 11:04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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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밝혀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속적인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중립금리’ 또는 그 이상으로 신속히 끌어올리겠다는 뜻을 확인했다. 경기침체 경고음이 높아지는 가운데 사실상 어느 정도의 단기적 경기둔화 우려는 감수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인플레만 60번 언급…FOMC 회의록 보니

25일(현지시간) Fed가 공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참석자들은 "다음 두어 번의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판단을 밝혔다. 22년 만에 빅스텝을 단행한 5월에 이어 최소한 6~7월까지 추가 행보에 나설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의사록은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통해 통화정책 기조를 중립 수준으로 신속하게 옮겨야 한다"며 "경제 전망 흐름과 리스크에 따라 ‘제약적(restrictive)’ 정책 기조가 적절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Fed 내에서 현재 0.75~1.00%인 기준금리를 빠른 속도로 중립금리 수준 혹은 그 이상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인플레이션 혹은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금리며, 시장에서는 2.5%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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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5월 회의에서 언급된 제약적 기조는 단기적 경기둔화 가능성을 끌어안겠다는 ‘매파’적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경제매체 CNBC는 "중립금리를 넘어 경기를 둔화시키는 수준까지 가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거나 긴축 사이클을 더 길게 가져가거나 아니면 두 가지 모두를 병행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과정에서 일부 고통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계속 금리 인상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밝혔었다.


5월 의사록에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60차례나 언급돼 눈길을 모았다. 인플레이션 파이터'를 자청한 Fed의 깊은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최근 4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의사록은 "현 인플레이션이 정점이라고 확신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등 상방 압력이 여전히 높다"고 짚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인플레이션이 Fed 목표치(2%)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Fed가 주시하는 물가지표인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오는 27일 공개된다.


◇‘정책 변경’ 유연성 둔다

다만 Fed는 장기 긴축 기조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에 따라 정책 기조를 조정해 나가야 한다는 데 다수 의견을 모았다. 선제적 빅스텝을 전제로 하되, 급격한 경기 둔화 시 긴축 속도를 조절하거나 일시적 보류까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빅스텝 이후 하반기 경제 상황에 따라 필요한 경우 통화정책의 ‘기어 변경’이라는 유연성을 Fed에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수 참석자들이 오는 연말께 "인플레이션에 대한 정책효과를 재평가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 역시 오는 4분기를 전후로 통화 정책 기조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제약적 정책이 노동시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 통화 긴축이 국채 시장 유동성과 금융 시장 안정에 미칠 리스크도 지적됐다. 블랙록의 밥 밀러는 "7월 FOMC 이후 인플레이션 또는 노동시장 상황에 따라 통화긴축 속도 조절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뉴욕증시는 시장 예상에 부합한 FOMC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안도 랠리를 펼치며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Fed의 긴축 행보가 경기 침체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전 나스닥 회장인 글렌 허친스 노스아일랜드 회장은 이날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2023년 경기침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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