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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지방간부 10만명과 긴급회의 "2분기, 합리적 성장 이뤄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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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개선위해 노력해야…일부 지표 2020년보다 나빠"
외신은 5.5% 성장 불가능 암시로 해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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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올해 2·4분기(4∼6월) 중국 경제의 ‘합리적 성장’을 이루고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정부의 연간 성장률 목표치인 ‘5.5%’ 달성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점을 암시한 것으로 해석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국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리 총리가 경제안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방정부 관계자들과 온라인상으로 가진 긴급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 경제 지표가 크게 떨어졌고, 일부 측면에서는 2020년보다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 2020년 중국의 연간 성장률은 2.2%였다.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회의에는 전국에서 10만 명 이상이 참석했다면서 이는 코로나19가 발병한 2020년 2월 23일 회의(17만명) 이후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또 회의 결과를 토대로 이달 말 경제 지원을 위한 세부 사안이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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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꾸라진 지표…中企·지방은 더 타격=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1%, 산업생산은 3% 감소했다. 이는 2020년 초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뒷걸음 친 것이다. 리 총리에 따르면 5월 상반기에도 발전, 화물운송, 신규은행 대출 등 주요 지표가 모두 하락했다.


리 총리는 "지금은 올해 경제 추세를 결정할 시기"라며 "경제가 정상 궤도로 돌아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리 총리는 이달 말까지 안정적 성장을 위한 정책 패키지의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바이러스 통제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줄이고, 전염병 통제와 경제발전 과업을 동시에 완수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한 이날 회의 녹취록에 따르면 류허 부총리, 한정 부총리,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 등 참석 고위 관료들에게 리 총리는 기업 생산 재개를 도울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진행 상황이 만족스럽지 않다"면서 "일부 주에서는 기업의 30%만이 재가동되고 있다고 하는데, 단기간 내에 그 비율을 80%까지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상하이 전체가 봉쇄됐던 4월 기업 청산이 전년 대비 23% 이상 급증했다는 점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수입, 경제생산, 고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 중소기업이 제로코로나 정책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공급망의 원활한 기능과 코로나19 예방이 모두 달성되도록 해야한다"면서 "많은 중소기업과 지방당국에서 ‘최악의 날이 왔다’고 내게 얘기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중국처럼 큰 경제가 일단 합리적인 구간을 벗어나면 돌아오기 위해 박대한 대가와 시간을 들여여 한다"며 "2분기 우리 경제가 플러스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제로코로나 칼 있는 한 개선 어려워"= 주요 외신들은 이 같은 리 총리의 발언을 두고 중국의 5.5% 성장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


블룸버그 통신은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의 투자메모를 인용, 리 총리의 ‘2분기 성장’에 대한 강조는 5.5% 성장 목표가 도전을 받고 있다는 ‘암묵적 인정’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4월의 매우 약한 경제활동 성장, 5월의 저조한 회복, 실업률의 지속적인 증가 이후 중국 정책입안자들은 경제지원을 더 서두르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FT 역시 "수만명의 관리들 앞에서 이 같이 발언한 것은 5.5%를 달성하면서 오미크론 발병과 싸우는 것은 어렵다는 것임을 강조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중국 정치 전문가인 빌 비숍은 자신의 시노시즘(Sinocism) 뉴스레터에서 "정책 입안자들이 경제 상황에 대해 극도로 걱정하고 있다"며 중국 내각인 국무원과 중앙 은행 및 은행 규제 기관이 보낸 신호를 언급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 경제에 제로코로나라는 역동적인 칼을 휘두르는 한 이러한 조치가 실제로 작동하는 것을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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