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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업박물관, 옛 문헌으로 농업의 과거·현재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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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농경자료·지혜 현대 콘텐츠 활용 '총서발간작업' 순조

전남농업박물관, 옛 문헌으로 농업의 과거·현재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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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전남도농업박물관(관장 임영호)이 옛 문헌을 통해 과거 조상의 농경자료와 지혜를 현대의 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한 총서발간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농업박물관은 사료 조사를 통해 조선시대 농업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해 농업의 과거와 현재를 잇기 위해 지난해 조선왕조실록 자료를 발간한 데 이어 이번에 ‘비변사등록(備邊司謄錄) 전라도 농업 관련 자료’를 발간하는 결실을 봤다.

비변사등록은 조선시대 최고 회의 기관인 비변사에서 논의·결정한 사항을 기록한 회의록이다.


기사 내용이 방대해 사회·경제사를 연구하는 자료로 가치가 크다. 조선왕조실록을 편찬할 때 기본 자료로 이용될 만큼 내용이 충실하다.


임진왜란 이전의 등록은 소실됐고, 현재 1617년(광해군 9년)부터 1892년(고종 29년)까지 276년간의 273책이 전한다.

이번에 발간한 책은 비변사등록에서 전라도 지역의 개간(開墾), 관개(灌漑), 권농(勸農), 이앙(移秧) 등 34개 항목의 농업 관련 사료 908건을 발췌한 자료다.


특히 908건의 기록 가운데 102건이 흉년·춘궁기에 곡식을 빌려주고 풍년·추수기에 되받는 구제 제도인 ‘환곡(還穀)’에 관한 내용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당시의 농민과 백성이 얼마나 어려운 삶을 살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 다음으로 수리시설인 ‘제언(堤堰)’ 87건, 흉년 때 백성 구제책인 ‘진휼(賑恤)’ 57건, 실경작을 파악하는 토지측량 제도인 ‘양전(量田)’ 56건 순이었다.


비변사등록 전라도농업자료는 조선시대 농업정책과 제도, 농경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 자료로 폭넓게 쓰일 전망이다.


임영호 관장은 “농업박물관은 앞으로도 농업 관련 고문헌을 끊임없이 찾아내 집대성하고 고문헌에 담긴 숨겨진 이야기꺼리를 풀어내 전시와 교육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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