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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갈까 했는데…치솟는 항공권 가격에 소비자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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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회복에 해외여행 수요 급증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역대 최고'
비싸지는 항공권에 부담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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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끝없이 오르는 항공권 가격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그간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여행 수요는 폭발하고 있으나, 항공편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항공권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유류할증료까지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25일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른 항공권 가격에 불만을 토로하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2020년 3월 싱가포르 여행을 계획했었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결국 항공편, 숙소 등을 모두 취소했다. 코로나 기간 해외여행 한번 가지 못하다가 올 7월 싱가포르를 다시 가보려고 항공편을 찾아봤다. 그런데 가격이 어마어마하더라"며 "2020년 3월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가격이 뛰었다. 이 금액을 감수하면서까지 여행을 가야 하나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또 다른 누리꾼은 "6월 말 파리에 가려고 했는데 항공권 가격이 너무 올라 무섭다"며 "여행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사이 항공권 가격은 더 올랐다. '항공권은 지금이 제일 저렴하다'는 말이 맞다. 반나절만 지나도 가격이 확 오른다"고 했다.

항공권 가격 인상 원인으로는 수급 불균형이 꼽힌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운항 횟수는 줄어든 반면 억눌려온 여행 수요는 폭발하면서 항공권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여름 기준 인천~파리, 인천~런던 왕복 항공권 가격은 150만~200만원이었다. 그러나 현재 220만~350만원으로 가격이 뛰었다. 하와이행 항공권도 코로나19 전보다 2배 높은 170만~19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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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유류할증료 역시 항공권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들이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별도로 부과하는 요금이다. 유류할증료가 오르면 소비자가 내야 하는 항공권 총액도 오른다.

이번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17단계(3만3800~25만6100원)가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다음달 대한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달보다 2계단 상승한 19단계가 적용돼 편도거리 기준 거리 비례별로 3만7700~29만3800원이 부과된다. 아시아나항공도 다음달 19단계가 적용돼 편도거리 기준 거리 비례별로 4만400원~22만9600원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한다. 19단계는 2016년 5월 유류할증료 거리 비례구간제를 시행하기 시작한 뒤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비싼 항공권으로 인해 해외여행을 포기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20대 직장인 강모씨는 "8월에 친구와 함께 발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너무 오른 비행기 티켓값때문에 부담스러웠다"며 "조금 더 기다렸다가 항공권 가격이 안정되면 그때 여행계획을 다시 짜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해외여행 수요를 고려해 다음 달까지 국제선 운항 횟수를 주 230편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선 항공 운항 횟수는 지난 4월 주 420회에서 5월 주 532회로 112회 증가했다. 다음 달에는 주 762회로 230회 더 늘어나게 된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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