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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견인차' 中 멈췄다…도시봉쇄로 드러난 중국경제의 민낯

최종수정 2022.05.25 14:36 기사입력 2022.05.25 11:21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했지만 시장은 냉담
경쟁국 美, 글로벌 리더십 강화하며 민주주의 강조
자본은 이미 脫 중국 움직임 가속화…애플도 공장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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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중국이 제조업 분야의 고도성장을 기반으로 세계 경제를 견인하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재편되는 세계 질서가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과 맞물려 중국식 성장 모델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특히 전쟁을 기점으로 글로벌 영향력과 경제 회복력에 열위를 보이며 미국과의 패권경쟁에서 주도권을 잃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25일 주요 외신과 중국의 공식 발표 내용을 종합하면 지난 23일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한 감세 등을 포함해 1400억위안(약 26조5594억원) 규모의 ‘33종 패키지 정책’을 발표한 이후,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거나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금융기관은 없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오히려 일련의 과정들이 중국식 정치·경제 구조의 한계를 노출했다며 비관적 전망치를 내놨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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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가 보여준 중국식 정치·경제의 한계= UBS는 중국의 부양책이 발표된 이후인 지난 23일(현지시간) "봉쇄 및 출구전략에 대한 명확성이 부족하다"면서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2%에서 3.0%로 낮췄다. JP모건은 기존 4.3%를 3.7%로,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3.6%를 2%까지 내렸다. 스탠다드차타드(4.1%), 골드만삭스(4%), 시티(4.2%) 등 대부분의 기관이 중국 정부가 공식 성장률 목표치(5.5%)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이 같은 판단에는 도시봉쇄 충격 이전에 이미 내재됐던 부동산 경기 침체가 반영됐다. 중국의 고도성장을 견인했던 건설·부동산 투자붐은 과도한 대출과 투기를 막겠다며 정부가 내놓은 고강도 규제와 헝다(에버그란데) 부실사태로 급격히 냉각됐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2022 회계연도 중국 부동산 하이일드 채권의 부도율 전망치를 기존 19.0%에서 31.6%까지 높였다.


중국 내에서도 부동산이나 주식시장의 추가 침체를 전망하며, 현금만 손에 쥐고 있으려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중국은행의 저축성 예금 잔고는 109조2000억위안으로, 1~4월 예금증가율은 7%까지 치솟았다.

저출산·고령화 문제도 중국의 구조적 경제 반등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출생률은 43년만에 최저치이고, 65세이상 인구는 2억560만명으로 전체의 14.2%를 차지하며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전쟁과 바이러스 대응이 세계적 화두로 떠오르며 경쟁국인 미국이 더욱 부상하는 상황도 중국경제를 낙관하기 힘든 대목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방한해 "역사적인 글로벌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우리(미국) 경제는 회복 탄력성을 입증했다"며 "미국 경제가 중국 경제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할 채비를 갖췄다는 분석도 나왔다. 1976년 이후 45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미국이라는 나라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가능성’, 그리고 ‘낙관주의’라며 민주적 시스템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짙어지고 있는 민주주의 대 권의주의간 신냉전 구도에서 민주주의의 우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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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움직이기 시작한 ‘돈’의 흐름= 중국의 위기와 패권 변화를 가장 빠르게 눈치챈 것은 ‘자본’이다. 이미 금융시장과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의 저성장과 한계점에 대한 판단을 끝낸 분위기다.


세계적인 ‘혁신 기업’으로 꼽히는 애플이 대표적이다. 아이폰 등 주요 제품의 95% 이상을 중국에서 제조해오던 이 회사는 최근 생산기지를 인도나 동남아시아로 일부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애플은 2분기 매출이 최대 80억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피해는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 것이다. 세계 최대 숙박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도 올 여름부터 중국 내 숙박사업을 접기로 했다.


투자자들의 이탈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홍콩과 뉴욕에 상장된 중국 주식에서는 지난 1년여 간 2조달러(약 2549조원)가 빠져나갔다. 워싱턴 국제금융연구소(IIF)는 중국에 투자된 자본 유출 규모가 지난해 1290억달러에서 올해 3000억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안팎에서 최근 ‘경제 수장’ 격인 리커창 총리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저성장 우려에 어쩔수없이 경기 부양책에 대한 필요와 관심이 커지면서, 리 총리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봤다. 현재의 복합적인 상황과 역할을 감안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에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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