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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戰, 3차 세계대전 서막…인류문명 살아남지 못할 수도" 소로스의 경고

최종수정 2022.05.25 14:51 기사입력 2022.05.25 11:01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에서 러시아 폭격으로 파괴된 학교 잔해 사이에서 찢어진 우크라이나 국기가 흔들리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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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제3차 세계대전의 서막이다. 우리 문명은 여기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는 ‘헤지펀드의 전설’ 조지 소로스가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문명의 위기’라는 섬뜩한 경고를 내놨다. 91세 노장 투자자인 그는 러시아와 중국이라는 탄압 정권의 부상으로 인류가 혼란에 놓인 만큼 조기에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로스는 이날 WEF 만찬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기후변화와 싸우는 일, 핵 전쟁을 피하고 글로벌 체제를 유지하는 일 등 전 인류가 고민해야 할 다른 이슈가 전쟁으로 인해 뒷전으로 밀렸다"면서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해야 한다. 세계가 문명을 보존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물리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소로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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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출신의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소로스는 영국을 거쳐 미국에 정착했다. 그는 비영리단체 오픈소사이어티파운데이션을 통해 정의과 민주주의, 인권, 진보 정치를 위한 전 세계적인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다.


소로스는 2001년 미국에서 발생한 9·11 테러 이후 개방된 사회가 타격을 입었고, 그 결과 "탄압 정권이 힘을 얻고 개방된 사회가 포위됐다"면서 "오늘날 중국과 러시아는 개방 사회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개방된 사회에서는 국가의 규칙이 자유와 개인을 수호하지만 억압되고 닫힌 사회에서는 개인의 역할은 국가 통치자들을 돕는 것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협박을 통한 통치를 하고 있으며 그 결과 말도 안되는 실수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로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외에도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속적인 봉쇄는 3월 이후 중국 경제를 폭락하게 만든 재앙적인 결과를 낳았다"면서 중국의 경제 활동 감소가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시 주석이 방향을 바꿀 때까지 부정적인 결과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부동산 위기가 오게 되면 그 피해는 막심해 세계 경제로 이어질 것이며 공급망 위기와 함께 세계 인플레이션은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소로스는 과거 WEF를 통해 다양한 현안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코로나19 직전인 2020년 1월 회의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관련한 문제를 지적했으며 ,2019년에는 중국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국민탄압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WEF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럽의 에너지 문제가 하나의 화두로 언급됐다. 소로스는 최근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에게 유럽이 러시아와의 협상에서 생각보다 더 강한 위치에 있다는 메모를 보냈다고 소개했다. 그는 "유럽은 푸틴의 유일한 시장"이라면서 "유럽에 공급하지 않으면 시베리아의 유전 등을 닫아야하고 시간이 흐르면 장비 노후화로 다시 열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러시아가 식량 공급을 무기로 사용하며 협박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의 협력이 러시아의 협박에 대한 해독제"라고 지적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수일 내로 러시아산 원유 제재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뜻을 내놓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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