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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특혜' 의혹에 결국 물러난 정호영 … 차기 장관후보 다시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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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도 "불법·부당행위 없었다…의혹은 허위" 항변
새 후보에 병원·의료행정 전문가 물망…지선 이후까지 공백 지속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이달 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오전 질의를 마친 후 청문회장을 나서고 있다. /윤동주 기자 doso7@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이달 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오전 질의를 마친 후 청문회장을 나서고 있다. /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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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하고 여야 협치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며 자진 사퇴했다.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43일 만이다. 대통령실이 곧바로 후임 후보자 인선에 들어갔지만 6·1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있어 보건복지 사령탑 공백은 더욱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는 23일 오후 9시30분께 복지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국민들의 눈높이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제기되고 있고, 저도 그러한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며 사퇴를 공식화했다. 그동안 자신은 물론 두 자녀를 둘러싼 특혜 의혹 등 온갖 논란에도 "떳떳하다"는 입장과 함께 사퇴 의사가 없다는 뜻을 고수해 왔으나, 최근 여당을 비롯해 전방위적인 사퇴 압박이 커지자 결국 스스로 물러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자는 그러면서도 사퇴 마지막 순간까지 "수많은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이거나 부당한 행위가 밝혀진 바가 없고, 객관적인 자료와 증거 제시를 통해 이러한 의혹들이 허위였음을 입증했다"며 "저로 인해 마음이 불편하셨던 분들이 있다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지명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졌고, 2020년 대구 코로나19 사태 초반부터 생활지원센터를 처음 운영한 의료행정 전문가로서 코로나 대응 및 보건의료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경북대병원 고위직으로 재직하던 당시절 딸과 아들이 잇따라 경북대 의대 학사편입 전형에 지원해 합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본격적인 검증대에 올랐고, 이어 아들의 병역판정 변경에도 '아빠찬스'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결국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다.

정 후보자가 낙마했지만 새 장관 후보자 인선은 6·1 지방선거 이후가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현재 복지부는 새 정부에서 임명된 조규홍 1차관과 이기일 2차관 등 양 차관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권덕철 장관은 지난 17일 사표를 내고 휴가에 들어갔다.


복지부는 현재 포스트 오미크론을 맞아 일상 회복을 안정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과제가 산적해 있는데다, 특히 정부가 '과학방역'을 내세우며 제시한 코로나19 100일 로드맵 과제 34개를 8월 중순까지 시행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르면 올 여름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세계적으로는 원숭이두창 등 새로운 감염병이 확산할 우려도 높은 상태다. 여기에 국민연금 개혁, 저출산·고령사회 문제 대책 마련 등 복지 분야 현안도 쌓여 있다.


대통령실은 곧바로 정 후보자의 후임을 물색해 검증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등에 대응할 수 있는 보건의료 전문가이면서 병원 운영 등 행정 경험이 있는 인물로 윤도흠 차의과대 의무부총장, 인요한 세브란스 국제진료센터 소장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부처 내에선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 복지부 차관을 지낸 김강립 식약처장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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