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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든 발언 꼬투리 잡아 격한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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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바이든 대만 군사 개입 언급에 외교 관계 지속 불가능할 수도
바이든 아시아 순방 못마땅한 터에 중국 기다렸다는 듯 거세게 반발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만 ‘군사 개입’ 발언을 문제 삼아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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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등 미국 관료들이 ‘하나의 중국’이라는 미국의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중국은 외교 관계 지속 불가 등 거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순방 일정이 못마땅했던 터에 군사 개입이라는 언급이 나오자 중국이 그간 꾹꾹 눌러 났던 불만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24일 신화통신과 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 본토가 무력으로 대만을 침공하면 미국은 군사적 개입을 할 것이라고 한 발언을 집중 보도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군사 개입을 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그렇다(예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그것이 우리의 약속"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도 "우크라이나처럼 일방적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는 인도ㆍ태평양 지역에서 절대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바이든 대통령을 거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예스"라는 한마디에 중국 정부가 곧바로 반응을 보였다. 중국 외교부는 중화인민공화국은 중국 전체를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적 정부라며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권, 영토 보전, 핵심이익(대만)과 관련된 문제에 있어 중국은 타협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중국과 합의한 중ㆍ미 공동성명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14억 인민의 강한 결의와 확고한 의지, 강한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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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무원 대만 판공실은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ㆍ미 관계의 정치적 기반"이라며 "대만을 이용,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불장난을 즉시 중단하라"고 미국 비난에 가세했다. 이어 미국에 의존, 독립을 추구하는 행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끝이 좋지 않을 것이라며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도 정조준했다.


중국 내부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군사 개입 언급은 실수가 아니라 중ㆍ미 공동성명을 철회할 수 있는 위험한 신호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의 전략이 전략적 모호성에서 전략적 명확성으로 바뀌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웨이 칭화대 교수는 "지난해 10월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대만 공격 시 미국은 대만을 보호할 것이라는 발언을 한 후 백악관 관료가 미국의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해명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 문제에 대해 교묘하게 여지를 남기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대만 문제를 고집한다면 중ㆍ미 관계는 타이타닉이 빙산에 부딪치는 것과 같은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만 군사 개입 언급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대만을 침몰하지 않는 항공모함으로 만들려는 의도를 드러냈다"면서 "미국이 중국과 합의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중국은 미국과 외교 관계를 이어갈 수 없다"라는 매우 격한 공식 입장을 내놨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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